전국여행

천상의 화원 "곰배령"

오돌 2016. 5. 8. 20:11


소형 태풍급의 강한 바람이 불겠다는 일기예보가 있던 날

점심 먹던 식당을 날려버릴 기세로 세차게 불면서

일기예보가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였고 

오지 중의 오지 진동리 민박집

기대했던 밤하늘의 찬란한 별들은 보이지 않고

세찬 바람은 잠 잘 생각도 없이

진동계곡에 나무가지를 흔들며 진동을 몰고 오더니

아침이되자 언제 그랬냐는 둣이

구름 한 점, 바람 한 점 없이

산행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꽃사과 나무라고

선녀와 나무꾼 민박집 쥔장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천상의 화원 "곰배령"

올해의 입장이 어제부터 시작되었지만

어제는 심한 바람으로 입산이 통제되었고

오늘이 첫 입장이랍니다.



"곰배령"과 "단목령"이라는 이름은

곰이 배를 하늘로 향하고 누워있는 둣한 형태를 하고 있어 "곰배령"

은박달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이 "단목령"이랍니다.


계곡따라 물소리 들으며 가는 길


"개별꽃"

눈을 크게 뜨고 관심을 가져야 보입니다.


곰배령 마지막 마을 "강선마을"

입구에서 2키로는 비포장 룰루랄라.....


산골짝에 다람쥐도 만나고....


야생화 공부도합니다.

"큰앵초"

높은 산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랍니다.


작은 폭포도 만납니다.


청정지역에서 만나는 "왕고사리"


"메제비꽃"


"벌개덩쿨"


강선마을 민박집


1일 탐방인원 300명

탐방길이 쾌적합니다.


강선마을이 끝나고...


징검다리 건너서


"피나물꽃"

줄기를 자르면 피같은 즙액이 나온다해서 피나물이라는데

잘라서 확인은 못했습니다.


"얼레지"

꽃말이 "바람난 여인"이라는데

왠지 알 것도 같고...


잠시 휴식....


왕고사리와 피나물의 동거


천상의 화원이라더니

이제 시작인가 봅니다.


울창한 산림과 야생화의 보고 점봉산(1,424미터)

남쪽으로는 단목령, 북암령, 조침령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서쪽으로는 작은점봉, 곰배령, 가칠봉까지 천연활엽수 원시림 보호구역으로

1993년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원시림의 느낌!

바로 이 느낌인가요?



바람이 지나 간 흔적...


부러진 산벚나무

꽃송이가 아직 싱싱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에 아니 넘어가고

버티고 버티다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고목은 탐방객들의 쉼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바로 오늘 아침에.....


먼 옛날에 부러진 고목은

탐방객들의 촬영 포인트로 남았습니다.


이렇게....


"산마늘"

을릉도 명이나물로 유명하지만

곰배령에서는 눈으로만.....


"동의나물"

지천으로 깔렸는데 채취하면 큰 일납니다.ㅎㅎ


"갈퀴현호색"


"얼레지"

정상이 가까우니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가이드 왈

곰배령 정상 마지막 깔딱고개가 있다해서

잔뜩 긴장하고 올라왔는데

여기가 깔딱고개?


천상의 화원이라는데

그 천상의 화원이 궁금해집니다.


천상의 화원을 기대하며 올랐는데

봄보다 저희가 더 빨리 올랐네요.

꽃도 새 잎도 아직입니다.

다시 한 번 더 와야하나?


산 아래에선 바람이 없었는데

정상이라고 바람이 제법 세게 불고있습니다.


생태관리센터에서 5.4키로

내려 가면 왕복 10.8키로...


야생화 공부하며 올라온 길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갑니다.




"홀아비바람꽃"

홀아비바람꽃과 얼레지(꽃말 : 바람난 여인)이 만나면...



봄에는 다래순 맛있는 나물로

가을에는 달콤한 다래를 주는 "다래넝쿨"


호랑이와 곰들이 살았을 법한데....

해가 지면 멧돼지가 나온다는...


아침에 민박집에서 싸준  산채나물 주먹밥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연령초(延齡草)"

많이 보면 볼수록 젊어진다니

많이 보고 젊어지세요.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의 모습이 다르게 다가오는 계곡


꽃이라고 해야하나

풀이라고 해야하나

난생처음 곰배령길

기분좋게 다녀왔네

옆지기와 일박이일

좋은추억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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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곰배령 가실 분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