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며...
강남 한복판에서 만나는 세계문화유산 "선정릉"
오돌
2016. 11. 3. 15:32
따스한 가을 햇볕은 높은 빌딩 그림자에 뭍히고
빌딩 숲 뒷편 골목길에는 차가운 바람 옷깃을 여미게하는데
오늘 점심은 무얼 먹을까?
삼십년 손맛이 뭍어나는 할매순대국 가던 길 멈추고
오늘의 메뉴
불고기, 햄소세지볶음,고등어조림, 우거지무침에 상추쌈까지
오천오백원 한식부페에 과감하게 현금 만원으로 쏩니다.
배가 부르니 차가운 바람이 신선한 바람으로 바뀌고
발걸음 가볍게 선정릉으로 산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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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은행나무 가로수는 노란 잎사귀 떨어내기 바쁜데
왕의 기운을 받은 선정릉 참나무는 아직 초록이 싱싱하고
초록이 지쳐 단풍 든다는데
단풍나무도 아직.....
경주 남산을 연상케하는 소나무
언제부턴가 소나무가 좋아졌습니다.
왕릉의 근위병
백년대계
차세대를 책임질 귀한 씨앗을 품고있습니다.
일벌의 월동준비
한 모금의 꿀
한 알의 꽃가루
티끌 모아 태산.....
왕릉의 도토리
비둘기들의 겨울 양식입니다.
조선왕릉 세계유산....
숲을 걸어도 가끔은 하늘을.....
그냥 찍고 싶었습니다.
돌담과 낙숫물 떨어진 자리.
새들을 유혹하는 빨간 열매...
벌레 먹고 찢기고 떨어져 나가고
있는 그대로 단풍드는 자연이 아름답습니다.
커다란 카메라을 어깨에 메고 단체로 입장했으니
핸드폰 가진 저는 자리를 비켜줘야죠.ㅎㅎ
모처럼의 휴식
선릉에 단풍나무 빨갛게 물드는 날
다시 찾아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