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며...
흰 눈! 선릉의 사계를 완성하다.
오돌
2017. 1. 20. 21:37
선릉 옆 사무실 출근
딱 2년이되는 오늘
하얀 눈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선릉의 사계를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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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은 길
누군가는 꼭 흔적을 남기죠.
겨울이 가면
왕릉의 神道는 도심을 향하고
우리들의 마음은 봄으로 향하고...
봄날의 햇볕 듬뿍 받은 의자
주인을 기다립니다.
복수초로 시작되는 선릉의 봄
진달래 피고
예로부터 "산까치"라고 불리는
"어치"
벚꽃에 이어서
온갖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선릉의 봄이 시작됩니다.
하얀 매발톱꽃
산사춘
노각나무
새로운 꽃나무 이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때죽나무 꽃 향기에 취하면
세상 시름 모두 사라집니다.
초록이 짙어지면
여름이 시작되고
발은 시원한 그늘을 찾아갑니다.
찌는듯한 더위에
선릉가는 발걸음이 뜸해지더니
어느새 가을로....
가을의 정점
오백년 은행나무.
오백년 은행나무
노구의 옷을 벗으면
선릉의 겨울이 시작되고
우리들은 봄을 기다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