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시

계절을 모르는 미친놈

오돌 2022. 11. 12. 11:09

아파트 길 건너

고즈넉한 동네 길에서

철 모르고 피어난 꽃을 보았다.

 

오래 전에

여수 오동도를 걸으며 보았던 

시인 고은님의 시가 떠올랐다.

 

미친놈

           고은

 

서쪽에서 해가 뜬다고 말하는 놈이 있어야 한다

그 미친놈이 세상의 잠을 깨운다

미친놈아 너 이 허울의 땅에 오라

 

 

 

아파트에서도 만났다.

철 모르는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