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순례
카페에서 보는 눈 내린 북한산
오돌
2024. 2. 18. 15:06
아침부터 줄기차게 내리는 빗줄기
점차 진눈깨비로 바뀌더니
흰눈이 되어 펑펑 쏟아진다.
미세 먼지가 깨끗하게 씻겨진 맑게 개인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파랗게 빛이 나고
동네 산에는 하얀 눈이 살포시 덮였다.
순간 떠오르는 생각
최근 북한산이 잘 보인다는 신생 카페가 핫 하다는데
지금이 아니면 눈 덮인 북한산을 언제 또 볼거나
옆지기와 함께 북한산을 향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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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산으로 변신한 북한산
백운대와 만경대는 구름에 가려지고
원효봉과 노적봉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비가 왔다고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가
봄의 교향곡으로 들린다.
눈 덮인 쉼터
북한산 조망으로 유명세를 탄 카페
다양한 굿즈가 반긴다.
창가 명당 자리라면 더욱 좋겠지만
이 정도쯤이면
눈 호강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커피 한 잔과 설산이라
캬~~~~~
조타!!!
카페 옥상에서 보는 북한산 파노라마.
부드럽게 흘러내린 의상능선이
청기와 상가와 어우러져 더욱 멋지다.
산봉우리가 둥글면 재물봉
산봉우리가 삼각형으로 솟으면 문필봉이라 하던데....
오래전 여행으로 갔던 스위스 융프라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멋진 풍광을 상상하며 방문한 융프라우 전망대는
구름인지 안개인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고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사진 한 장 찍기도 어렸웠던 기억에
손을 뻗으면 닿을듯한 북한산의 설경이 더욱 멋지게 다가온다.
석양이 붉게 물들어가는 시간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또 눈이 내린다면
다시 달려 가고픈 곳이 생겼다.
옆지기와 함께해서
더욱 감사한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