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걷기를 누구보다도 좋아하는 친구
어렵게 시간을 맞춰서 계족산을 찾았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도시락으로 시작했냐구요?
아침 일찍 KTX 타고 와서 계족산 능선까지 올라왔으니
충분히 도시락 먹을 시간 되었습니다. ㅎㅎ
조팝나무 꽃이 핀 길
누구라도 걷고 싶어할 것만 같은
이 길을 걸어
자연이 아름다운 둘레길을 만났습니다.
자연이 아름다운 길 위에
사람이 더 아름답습니다.
꽃잎이 휘날리는 이 길을...
살포시 내려 앉은 꽃잎을....
맨발로 살포시 즈려 밟고 가시다가
잠시 쉬어도 가시고
또 걷다가
부드러운 황토의 기운을 발바닥으로 느끼다가
포장마차에서 한 잔 술로 친목도 다지고
한 잔 술의 힘은 루리 엄마도 걷게 하니
그래 가끔은 하늘을...
아니,
발을 내려다 보자....
활짝 웃는 모습이
행복한 가족 맞습니다. ㅎㅎㅎ
둘이 걷다가
홀로 걷다가
가는 봄이 아쉬워
발바닥에 묻혔습니다.
이 봄을....
계족산에는 두 부류의 발이 있습니다.
벗은 발!
신은 발!!
틀림 없습니다. ㅎㅎ
그리고 즐거운 얼굴들이 있습니다.
꿀벌이 내려 앉은 꽃잎 왈
나 아직 안 죽었다구...
꿀벌이 찾아 오는 날까지
나는 아직 꽃이라구...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하고
황토는 아내도 춤 추게한다?
발바닥이 아플만큼 걸었으니...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찍는 자 뒤에 또 찍는 자
정말 찍었단 말야?
나를?
정말?
내려 오라!
냄편이 있다.
예전엔 몰랐습니다.
계족산 아래 선비마을 아파트가 있고
그 아래
진짜 선비가 살던 고택이 있다는 것을...
이름하여
동! 춘! 당!
오늘은 겉만 보고
다음엔 속도 보자
벚꽃이 진다고 슬퍼하지 마라
친구여!
연산홍 이어서 활짝피어 있다
친구여!
맛있는 밥먹고 열차타러 가자
친구여!
우리의 봄날은 계속되고 있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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