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 사는 친구가 있다.십여년전 부부동반 스페인 여행을 함께 했던 친구이제는 평생 몸 담아 온 교수직에서 은퇴를 하고부인과 함께 조용히 살고 있는 친구 오랜만에 연락을 하니놀러오라 성화다.칠십 줄 인생은 건강하면 성공한 인생이라는데찾아 갈 친구가 있다는 것은 보너스 아니겠는가. 만날 약속을 하고나니하루의 시간이 늘어난 듯하고한편으로는 뜨거운 날씨가 걱정이 된다.다행히도 약속일에는 비가 예보되어 있단다.이번에는 너무 많이 오면 어쩌나 걱정이다.초등학생 수학여행 가는 것도 아닌데걱정도 많고 설렘도 많다. 그렇게 우리는 만났다. '전주한옥마을' 적당히 내리는 비가 더위를 씻어갔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한옥마을에서 주거니 받거니 나무에서 떨어진잘 익은 '살구' 비가 내리니 물레방아도 돌아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