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그 얼마나 축복인가?" -정호승 시인의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중에서- 며칠 전에 옆지기와 동네를 걸으며 했던 말'빨간 단풍과 빨간 산수유가 시들기 전에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첫눈이 내렸다.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시인의 말처럼첫눈을 기다렸던 우리 부부눈길을 걸을 수 있는 축복을 누리러 나간다. 아파트 공동 현관을 나서면서첫 만남이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