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42

북한산 언저리에서 즐기는 단풍놀이

지난 2월북한산 스타벅스에서눈 덮힌 의상능선을 바라보며느긋하게 마셨던 커피 한 잔의 기억 가을 풍경은 어떨까?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갔는데풍경 맛집으로 소문이 났는지아직은 오전 시간인데도주차장엔 자리가 없다.다행이도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주차를 할 수 있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까페 안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오직 하나 남은 빈 자리에는통창 밖에서 비치는 따가운 햇빛을 조심하라고 써 있다. 햇볕 잘 드는 곳이면 어떠랴기쁜 마음으로 앉았는데안내문구대로 통창을 뚫고 들어오는 햇살은온실을 넘어 한증막에 앉아 있는 착각이들 정도로커피를 마시는 내내 땀이 줄줄 흐른다. 그렇다!오직 한 자리전망 좋은 창가 자리가비어 있었던 이유였던 것이었다. 하지만의상봉 멋진 풍광 앞에서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은얼굴에서 배어나오는 ..

북한산 2024.11.22

물소리 들으며 걷는 북한산성계곡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일 년에 몇 번이나 볼 수 있을까? 하늘 빛을 닮은 물이잔잔하게 흐르는 계곡 그냥 보고 듣고 있으면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하얀 찔레꽃이 한창이다.어린날에는 새순을 꺾어 먹기도 했는데...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를다 지워주는 산성계곡이다. 멀리서 떨어지는 물줄기도시원하다. 눈이 부시게 푸르는 날에 아카시아 달콤한 향기가.... 야생화 단지에작약 봉오리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꽃잎 떨군 할미꽃백발이 성성하다. 깽깽이풀이 무성하다. 깽깽이풀꽃(한달전에 찍었음) 갑자기 날아 온 '직박구리'사진은 찰라의 포착이라고재빠르게 셔터를 누른다. '무량사' 지나고 '대서문' 지나서 발걸음 가볍게집으로 간다. 오늘도옆지기와 함께걸을 수 있음에감사!

북한산 2024.05.22

산에는 꽃이 피네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귀룽나무 꽃을 피웠다. 개복숭아 Ending 밤에도 하얗게 빛을 낸다고 "야광나무" 이맘 때 쯤이면 산과 들에 지천으로 피어 있어 그냥 지나치던 "애기똥풀" 애기가 엄마 품에 기대어 잠이 들듯 봄 햇살에 한껏 데워진 바위에 기대어 있습니다. 또 하나 배웁니다. 한약명으로 "백굴체'라고 하며 진통, 기침을 멈추게하고 이뇨 해독작용이 있다는 것을.... 꽃병이 길어서 "병꽃나무"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귀한 나무로 노란색으로 피었다가 붉은 색으로 변한 뒤 꽃이 지는 특이한 나무. "개별꽃"..

북한산 2024.04.19

북한산 '청노루귀' 찾아 가는 길

북한산에 '청노루귀꽃'이 필 때가 되었는데 꽃샘 추위에 봄비도 자주 내리고 하늘이 도와주지를 않아 아쉬운 마음 가득하다. 북한산 골짜기 십리길을 걸어야 만날 수 있는데 거기까지 갈 수 있는 체력은 과연 있는지 생각도 안 하고. 마음만 앞세워 조바심을 낸다. 아침 하늘이 파랗게 맑은 날 갈 때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등산화 끈을 조여 맸다. . . . 눈 앞에 귀룽나무 연초록이 싱그럽고 저 멀리 노적봉이 오늘따라 가까이 보인다. 북한산의 깃대종 '산개나리' 개나리에 비해 가지가 가늘고 곧게 뻗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개나리는 다 같은 개나리인 줄 알았는데 또 하나 배웠다. 깃대종이란 특정 지역의 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생물종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상징적인 생물을 말합니다. 전국의 국립공원마다 동..

북한산 2024.04.04

봄이 오면 북한산에 가는 이유

봄이 오면 북한산에 가는 이유 북한산 정상을 오르려 함이 아니고 산성계곡 따라서 물소리 들으며 철따라 피어나는 산꽃들을 만나기 위함이다. 눈을 들어 바라보면 바로 보이는 나무에서 피는 꽃이 있고 허리 숙여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아주 작은 풀꽃들이 있다. 나무의 꽃들은 카메라 들이대고 찍으면 되지만 작은 풀꽃들은 허리 숙여 무릎 꿇고 낮은 자세로 찍어야만 본 모습을 보여준다. 도도하기가 짝이 없다. 꽃집에서 사다가 집에서 편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산길을 따라 걸으며 힘들게 찾아가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깊은 산 골짜기에 숨어 있는 작은 꽃 힘들게 찾아가 알현하면 기쁨도 주고 건강도 준다. . . 귀릉나무 연초록잎이 돋아나고 있다.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북한산 2024.03.30

황금빛 복수초가 빛나는 북한산

북한산 산성계곡에 차가운 얼음이 녹아 내리는 소리에 봄이 오는 소리를 듣고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는 야생화가 있기에 새봄이 왔음을 본다. 남녘에서 들려오는 꽃소식 섬진강변에 매화가 피고 SNS에는 노루귀 사진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예년보다 봄꽃들이 일찍 핀다는 소식에 혹시나하는 마음에 노루귀나 깽깽이풀꽃이 피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북한산성계곡길을 올랐더니 올봄에만 세 번째 만나는 복수초만 봄빛에 황금빛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진달래, 개나리는 물론 노루귀, 깽깽이풀, 생강나무, 큰개별꽃들도 조금 더 있다가 만나잔다. . . . 인증 샷. 봄이 오는 소리 영~~차!!! Photo By 옆지기 세번째 만나는 황금빛 복수초가 봄 햇살에 빛나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벌 한 마리 다른 꽃들은 없었어도 복수초 가족이..

북한산 2024.03.14

북한산성계곡 노란색 복수초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북한산성계곡에 노란색 복수초가 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떨어진 낙엽 속에서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노란색 꽃잎을 펼치고 있습니다. 봄은 노랑색으로 우리곁에 다가오나 보다. 복수초, 산수유, 개나리, 영춘화 모두가 노랑색이니까. ㅎ . . .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야생화 꽃밭 여기저기서 고개를 빼꼼 내밀고 꽃잎을 살짝 열어서 노란 속 잎을 보여주고 꽃술까지 조금 더 보여주고 일주일 전에 눈 속에서 고개를 내밀었던 놈 꽃잎을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위에서 보고 옆에서 보고 아래에서 보고 보고 또 봅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열흘은 더 볼 수 있겠죠? 복수초 옆에 깽깽이풀은 새싹으로 돋아나기 시작했으니 보라색꽃을 보려면 더 기다려야겠습니다.

북한산 2024.02.29

북한산 얼음새꽃(복수초) 찾아 가는 길

'복수초( 福壽草)'는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꽃으로 이른 봄 산지에서 눈과 얼음 사이를 뚫고 꽃이 핀다고 하여 '얼음새꽃'이라고 부른다. -다음 백과사전- 봄이 오는 길목에서 보기드문 폭설이 내렸다. 해마다 봄이면 북한산성길 야생화단지에서 만났던 복수초가 하얀 눈을 뚫고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았을까? 혹시나하는 기대감에 복수초를 찾아나섰다. . . . 눈이 내리고 하루가 지났지만 북한산 봉우리가 하얗게 빛난다. 인증샷 먼저... 얼마만인가? 하얀 눈 위를 걷는 것이... 북한산 갈 때마다 보는 익숙한 바위지만 하얀 눈에 덮이니 색다르게 다가온다. 북한산에도 '눈오리'가 하얀 눈 모자 쓴 '천하대장군' 신기하게도 역고드름이 생겼습니다. 누군가 고드름을 거꾸로 세워 놓은 듯. 무량사 멋지다! 산성계곡 다..

북한산 2024.02.24

북한산 산성계곡에 핀 가을꽃들...

가을이 얼마만큼 왔을까? 북한산에 단풍은 어디까지 왔나? 궁금한 마음에 산성계곡을 찾았다. 지난 여름 천둥소리 울리며 떨어지던 물은 어디가고 바위만 묵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을볕에 바짝 마른 이끼 가을 하늘 야생화 단지에 핀 하얀 구절초 노란 "산국" 봉래산에 사는 신선들이 즐겨 먹었다고 "봉래화"라고도 하고 두통과 체내의 독소를 제거하고, 알레르기 비염에도 도움이 된다는데 벌을 꿀에 취하고 나는 향기에 취한다. 살짝 시들은 "해국" 보랏빛 "배초향" 하얀색도 있습니다. 찔레 한방에서는 찔레나무를 '석산호'라 부르고 그 열매를 '영실'이라 하여 귀한 약재로 사용하였다고. "누리장나무" 담쟁이 감사한 날에... 울굿불굿 단풍 구경은 다음에....

북한산 2023.10.23

장맛비가 지나간 북한산성

며칠전까지 북한산에 러브버그가 가득하다는 뉴스에 북한산을 향한 발걸음이 망설여졌지만 밤새 장맛비에 모두 떠내려갔기를 바라며 북한산성계곡에 도착하니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천둥같이 요란하다. 계곡 다리 위에서 한참이나 물멍에 빠져 있다가 한 발 두 발 계곡 산책길을 걷는 동안 걱정했던 러브버그는 한 마리도 안 보이고 우렁찬 물소리만 가득하다. "溪聲便是長廣說(계성편시장광설) 계곡의 물소리가 끝없이 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는 옛 시인의 표현이 딱이다. . . . 산성계곡 입구에서 물소리 따라서 뱀딸기 한 쪽 날개를 다친 나비 제주도에 비가 오면 생기는 엉또폭포가 있다는데 북한산성계곡에는 이런 폭포가 생깁니다. 이름 없는 폭포에서 김삿갓의 시를 읊어봅니다. "山如劍氣衡天立(산여검기형천립) 산은 칼의 기상으..

북한산 202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