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날이 언제였나가을을 기다리던 날은 지나고가을을 만나는 계절이 되었다. 뒷동산에 올라도토리 한 알을 주웠다.아니 가을을 주웠다. 어떤 가수는'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하고노래를 불렀지만 이 몸은가을에 사진을 찍고시를 한 편 읽겠습니다. 도토리의 집 이해인 쬐그만 열매가 빠져나간도토리의 빈집은작아서 더욱겸손하고 애틋하다 큰 하늘도 담겨 있는앙징스런 빈집에잠시 들어가 살고 싶네 도토리처럼 단단한 꿈을 익혀세상에 나누어 줄 때까지정겹고 따스한 집 속에꼭꼭 숨어 살고 싶네아주 조그만 사람으로 가을 하늘 이해인 맑고 푸르게웃기만 하는하늘은천국 그 아래서누구도죄를 지을 수 없다하느님도 엄마도거기 계시다 모질게야단치지 않고도나를 참회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