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저녁 산책

오돌 2015. 7. 17. 11:06

마치 여름은 저만치 가고 가을이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맑은 하늘에 바람마저 시원한 저녁 퇴근길


석양을 등에 업은 분수가 힘차게 솟구치고


분수 앞에 도라지

예쁘기도하다.


오늘 같은 날엔

피로야 가라!!

크게 한 번 외치고

옆지기와 동네 한 바퀴 정도는 걸어줘야 예의 아닐까?


멀리 북한산이 바로 손에 잡힐 듯 선명하고..


가끔은 밥 대신....


배가 부르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했던가?

저녁 노을 마저도 아름답고


푸른 하늘 흰 구름에

붉은 색칠하고

스스로에 취해서

보기에 좋았더라....

참 좋다.

다시 봐도 조~오~타!!

그렇게 창 가에 머물다

서산 넘어 갔습니다.

지는 해는......


수채화 아닙니다.

제가 그리지도 않았습니다.


한 바퀴 돌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합니다.

저녁 어스름에 불이 켜지는 이즈음을....


이런 날엔 러닝머신보다

걸어야 제 맛이죠.


4단지, 2단지 지나서....


해 지고나면 하늘이 가장 파랗게 보인다더니...


이 시간엔

가로등에 아래 나무 잎이 주연입니다.

이 저녁

자유의 여신은

물에 비친 모습에 취해 

횃불 밝히는 것은 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아니

불 켜진 창문 너머가 궁금한지도 모르겠습니다.


돌문어도 들어 가는 것을 잊은 저녁


이것은

클럽 조명이 아닙니다.

돌문어 아래 조명입니다. ㅎㅎ


동네 한 바퀴

운동으로는 조금 부족한 둣하여

옆지기 먼저 가라하고

러닝머신 위에서 땀 좀 흘렸습니다.


이런 날이 있음에

삶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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