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여행

자가용 타고 가는 석모도

오돌 2017. 8. 12. 21:50


강화도와 석모도를 이어주는 다리가 완공되고

몰려드는 자동차로 교통대란을 겪는다는 뉴스

휴가행렬도 주말 교통대란도 잠잠해진 주중에

느긋한 마음으로 여유롭게 한바퀴 돌고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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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이 짙어질대로 짙어진 팔 월

자연은 어디를 보아도 초록이겠지만

이보다 더한 초록이 있을까요?


지평선이 보이는 섬

여기가 바로 석모도입니다.


초록에 취해

뜨거운 햇살도 잊은 채

가던 길 멈춰서

초록정원에 흠뻑 빠져봅니다.


농로 끝에 그림 같은 마을도 보고


수로 따라 촘촘히 심은 콩에서

알뜰한 농심도 느껴보고...


예쁜 까페에서 커피 한 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은 행복입니다.



"you will be happy"


"we will be happy"




까페 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

희미하게 보이는 송전탑

에펠탑으로 이름을 바꿔 즐겨봅니다.ㅎㅎ


속초 "낙산사"와

남해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삼대 관음성지로 알려진

석모도 "보문사"


가파른 오르막으로

더운 날씨에 잠시 힘은 들었지만

흘린 땀에 대한 보상은 충분했습니다.


까페에 들르지 않았으면

"감로다원"에서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은 패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하트

내려가며 봅니다.


송진 채취의 흔적

일제의 만행은 외딴 섬에서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소나무 숲에 골고루 비치는 햇살과


고고하게 버티고 선 소나무

한 그루에 모아주는 강렬한 햇살.



흐린 하늘 덕분에

강화도에서 보이는 석모도

아련하게 다가옵니다.



바다에 지는 석양이 어디에서 본 들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하지만

석모도 넘어로 지는 해는 왠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카메라 화이트밸런스 차이가 만드는

"붉은 석양"과


"푸른 석양"


석모도 가는 길

배 타고 갈 때도 좋았지만

차 타고 다리 건너가는 석모도 또한

자주 갈 것 같은 느낌으로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