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시

조팝나무

오돌 2019. 4. 25. 23:26



조팝나무

               강만수


잠깐 동안도

멈추지 않고

장엄하게

순간 쾅 튀밥처럼

꽃들은 마구 터지고 있다

네 마음속 가까운 듯

먼 먼 곳

과거에서 현재를 지나

미래를 향해

1초에 열두 번씩

아니 일백이십 번씩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펑

일만 이천 번일까

으음 으 셀 수도 없이

터진다 터지고 있다.

-도서출판 문장 "나는 보르헤스를 모른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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