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큰 맘 먹고 떠난 서유럽 1일(영국 런던)

오돌 2012. 2. 26. 19:34

아들 군 입대를 앞두고 동남아, 중국, 유럽 이곳 저곳 여행사를 기웃거리다가 큰 맘 먹고 서유럽으로 10박 12일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잘 다녀오라고 왕가에서 면세점 거리까지 나왔습니다.^^

 

긴 시간 비행으로 온 몸이 뻐근하던차에 우연히 본 바깥 풍경.

근데 일출인지 일몰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름답습니다.

 

런던 히드로국제공항에서 환영한답니다.ㅎㅎ

 

공항 근처 호텔에서 본 창밖 풍경.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our lady queen of peace.

문구가 확 와 닿습니다.

버스 타고 가던 중에 용케도 찍었습나다.

 

이제부터 왔노라, 보았노라, 그리고 찍었노라의 시작입니다.

 

런던 브리지역 부근을 지나

 

빨간 2층 버스. 런던의 상징이랍니다.

 

괴기전 관람하러 모인 학생들이랍니다.

 

빅토리아 시대에 만든 길이 270미터의 개폐교 타워 브리지.

먼 발치에서 사진 찍고 돌아섭니다.

 

외관이 아름다워서...

 

역대왕들의 대관식이 열렸던  웨스트 민스터 사원.

 

그냥 가기 아쉬워 기념품점에 들렀습니다.

 

다 살 수는 없고 사진으로

근데 관계자께서 더 이상 사진은 곤란하다고.... 

 

가이드 선생왈 빅토리아여왕이 최초로 입주했다는 영국왕실의 거주지 버킹검 궁전.

카메라만 켰을 뿐인데 수문장께서 대문을 활짝 열어 주네요.

 

뒤를 돌아보니 제가 왔다고 공주님께서 버킹검 궁전으로 귀궁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왔습니다.ㅎㅎ

 

역시 사진은 찍고

 

잠시 하이드 파크에서 여유도 부려보고

 

 

대영박물관 정문 옆 빨간 전화박스.

역시 런던의 상징이랍니다.

빨간 2층 버스와 함께

영국사람들도 빨간색을 좋아하나봅니다.-오돌 생각-

 

정문 기념사진은 필수?^^

 

 

학교 다닐 때 교과서에서 보던 사진들을 실제로 만났습니다.

이럴 때 감개가 무량하다고하나요?

아무튼 감동입니다.

 

 

 

 

한국관에 전시된 청자가 자랑스럽습니다.

 

달항아리.

보고 있으니 왠지 푸근하면서도 눈길을 뗄 수가 없습니다.

 

한국관의 유물은 한광호박사님의 기증과 후원으로 만들어졌답니다.

참 존경스럽습니다.

 

갑자기 침이 꿀꺼~억...

 

아침부터 저녁까지 런던에서의 하루.

아쉽지만 가야만합니다.

유로스타 타고 프랑스 파리로 go! go!


영국 박물관의 백자달항아리

                                  -유홍준의 국보순례에서-


영국박물관 한국실에는 백자달항아리 한 점이 진열되어 한국의 미를 대표하고 있다.

이 항아리를 보고 있자면 유물에도 팔자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18세기 영조 때 금사리 가마에서 구워낸 높이 45센티의 백자대호를 우리는 달항아리(Full moon jar)라고 부른다.

백자달항아리는 국내외에 20여 점이 전해지는데 그중 국보로 지정된 것이 2점, 보물로 지정된 것이 5점이다.

이렇게 귀한 달항아리가 영국으로 건너가게 된 것은 유명한 현대도예가인 버나드 리치Bernard H.Leach(1887~1979)가

일찍이 서울에 와서 구입해갔기 때문이다.

그는 평소 "현대 도예가 나아길 길은 조선 도자가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할 만큼 조선 백자에 심취해 있었다.

   그의 저서<동과 서를 넘어서>를 보면, 자신이 존경하는 백자의 나라에서 개인전을 갖고 싶어

1935년 덕수궁에서 전시회를 열고 강연회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귀국할 때 이 달항아리를 구입해가면서 "나는 행복을 안고 갑니다"라며 기뻐했다.

버나드 리치는 세상을 떠나기 전, 평생을 곁에 두고 보아온 달항아리를 애제자인 루시 리에게 주었다.

루시 리는 1995년에 죽으면서 버나드 리치의 부인인 재닛 리치에게 달항아리를 주었으며,

1998년 재닛 리치가 죽자 달항아리는그의 유품들과 함께 경매에 부쳐졌다.

   당시 영국박물관에는 한빛문화재단의 한광호 회장이 기부한 한국 유물 구입 기금이 있었다.

박물관 유물구입위원회는 경매에서 시세의 4분의 1밖에 안 되는 약 1억 2천 만 원을 적어내며 요행을 기다렸다.

그러나 한 한국인에게 약 5억 원에 낙찰되었다.

하지만 바로 이때 한국의 IMF 사태로 환율이 두 배 가까이 급등하자 경락자가 포기하는 덕택에

영국박물관으로 차례가 돌아가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사연이 이렇고 보니 달항아리는 제 팔자따라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후 백자달항아리가 세계 경매시장에 나온 것은 2007년 3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 때인데

서울 프리마호텔이 150만 달러(약 17억 원)에 낙찰시켜 국내로 들어왔다.

그러니까 달항아리의 값은 사실상 프라이스리스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