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으로 이사와서 일 년.
오늘은 한강이 아닌 임진각으로 떠나봅니다.
근데 임진각으로 가는 길을 모릅니다.
어떡하지~~
어떡하긴 일단 출발하면 어디든 가겠지요.
출발기념 사진부터 찍고
아파트 단지 뒷 길로 나와 북으로 북으로 오가는 차량 속에서 달리다 보니 한적한 길로 들어섰습니다.
앞만보고 달리다 보니 판문점. 문산 이정표가 나옵니다.
제대로 왔다는 생각이...
황금 들판에 노란 잔차 세워 놓고 한 숨 돌리고
또 달리고 달리니 통일동산이 나옵니다.
바쁠 것 없는데 쉬어 가야죠.ㅎㅎ
개마고원까지 달리는 날이 올까요?
육탄 십용사 앞에서 숙연해지고
아름답게 피어난 무궁화 꽃.
순국선열들이 피로 지킨 이 나라를 예쁘게 이어가라고 소리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고인돌 아래 조상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계시겠지요.
따가운 가을 햇살에 낱알이 영글어가는 황금들녘은 풍년을 예고하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코스모스 향내 맡으며
드디어 임진각에 도착했습니다.
여유롭게 둘러봅니다.
바람의 언덕에선 잔차에게도 휴식을...
철마도 잔차도 더 달리고 싶은데...
60여년전 민족상쟁의 흔적 앞에서
나라사랑하는 마음 가다듬고
돌아가는 길에 아름다운 코스모스 화원이...
빠질 수 없는 쎌카.^^
경의선 열차 믿고 하루를 느긋하게 잔차 타고 놀았습니다.ㅎㅎ
열차 안에 자전거 거치대가 참 좋습니다.
더 없이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돌아와 쉴 곳이 있어 더욱 좋지요.
"다음엔 어디로"하고 생각하면 너무 배부른 생각일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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