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키지 여행의 꽃
자! 유! 시! 간!
반나절을 하루같이...
체코 체스키크롬로프에서 시작한 동유럽여행
바로 어제 같은데
프라하->부다페스트->자그레브->라스토케->오토칵->플리트비체국립공원->
->스플리트->네움->두브로브니크->오토칵->그라츠->비엔나까지
열흘이란 시간이 빨리도 지나갔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자동으로 보게되는
오늘의 날씨....
비엔나 시내로 가는 길에
멋진 건물...
가이드 왈
쓰레기 소각장이라고....
.
예술이 환경을 바꾼
슈피텔라우의 "쓰레기 소각장 겸 열병합 발전소"
흉물스럽던 공장 건물을
1988년 빈 시장이 "훈데르트바서"에게 맡겨
1992년 빈의 환상적인 랜드마크로 변신에 성공했다.
훈데르트바서는 이 칙칙하던 건물 위에 빨간 사과나 딸기
또는 금색의 왕관 등을 그려 넣었다.
높은 굴뚝에도 금빛 양파를 만들어 누가 보아도 즐거운 건물로 만들었다.
슈피텔라우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양은
1년에 겨우 0.1그램이라고 하고
빈 시내 전 쓰레기 배출량의 3분의 1을 소화하는
예술의 힘이 이루어낸 친환경주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문화여행자 박종호의 오스트리아 빈 예술견문록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중에서-
이번 여행에 가는 곳마다 전차 아니 트램만 보면 찍게됩니다.
아마도 희미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초등학교 시절에 서울에서 타 본 전차의 추억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ㅎㅎ
무척 오래되고 유명한 아이스크림집이라고
자유시간에 꼭 먹어보라고 했는데....
아쉽게도 눈으로만.....
자유시간을 만끽하라고
하늘이 파란색으로.....
어제 왔던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 슈테판 대성당"
자유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꽃집 옆에서
돈 많이 바꿔서...
들어오라 유혹하고..
지갑을 열라고
빨리 열으라고
안 열면 물겠다고
맹수가 겁을 주고
흑마가 괴성을 질러도
눈 하나 깜짝도 안 했지만
우리의 관심은
노.천.카.페.
이 날이 7월 30일
구름 한 점 없는 날에
요놈을 보고 그냥 지나칠 관광객이 있으면
나와보라구요.
빈에 가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면 빈의 절반도 보지 못한 것이라는데...
빈에서 마시는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빈의 역사와 예술을 보여준다고.....
빈의 커피는 그야말로 문화다.
당신이 빈에 가는 것은 곧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이다.
라고 "문화여행자 박종호님"은 말했습니다.
.
.
자.유.시.간!
무조건 달려갔습니다.
비엔나에 왔으니 달달한 "비엔나 커피" 마시러
본명은 "아인슈패너"
아인슈패너는 긴 유리잔에 담아
글라스 절반 아래에는 커피가 담겨 있고
위의 절반에는 휘핑크림이 있어
함께 저어서 차가운 크림과 뜨거운 커피를 함께 먹는 것이 묘미다.
다시 말해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ㅎㅎ
"백여 년 전에 위상이 급격히 높아졌던 빈 부르주아와 인텔리들이
귀족들처럼 흰 대리석 상판에 커피를 놓고 마셨다는데...."
우리도 흰 대리석 상판에 커피 잔을 놓으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사실 비엔나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는데....
그냥 옛날에 비엔나에서 공부하던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이맛을 못잊어 비슷하게 만들어 마시면서
비엔나 커피라고 했다나 뭐라나....
아무튼 진짜 이름은 잊었습니다.
그냥 맛이 좋았다는 기억 밖에는...
그런데 맛이 좋았다는 기억도
기분 탓이었을 거라나 뭐라나.....ㅎㅎ
그리고 여행을 다녀 온지 반 년이 지나
문화여행자 박종호님의 오스트리아 빈 예술견문록 책을 읽다가 알았습니다.
"아인슈패너"
그전부터 꼭 한 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카페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
아들 팔짱끼고 걸어보기...
다리가 아파서 누웠냐고요?
모두가 누워있기에
그냥 누워봤습니다.
그런데...
모두가 쳐다보는
희한한 이 풍경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말 마차를 철수시키라는
항의 집회였습니다.
전문용어로
"데모!"
이 말들이 불쌍하단 말이죠.
여행이 끝나가니
동갑내기들이 친해졌습니다.
아혜들이....
여행지에서의 마지막 식사
정원을 예쁘게 잘 가꾼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정이 가는 식당입니다.
오래된 시간의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이런 느낌!
너무 좋습니다.
메뉴는 오직 한 가지...
생각만해도 침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니
어찌 아니 좋으랴.....
맛있게 잘 먹고....
배가 부르니 실내 장식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쥔장은
코르크 마개 오프너 수집가임이 틀림없습니다.
별난 모양이 다 있습니다.
이 집에 다녀간 명사들...
교황, 클린턴, 부시, 푸틴.....
그리고
동판에 남겨 질
또 한 인물.......
이 사람도 다녀갔나?
멋진 식당에서의 점심
너무도 흐뭇합니다.
예쁜 꽃
세 송이
그리고
세식구
사랑합니다.
그대여!
너무 슬퍼말게나.
웃으며
다시 만나자구요.
그날이
빨리 오기만으을
꿈꾸며
이만 떠나렵니다.
공항 가는 길
아들아!
가방 잘 챙겨라.
떠날 때는 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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