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동해 바다 보고 싶다
오늘 하루 쯤은 거친 바다
성난 파도 하얀 거품 물고
굉음 가득 싣고 몰려 오면
가던 걸음 잠시 멈춰 서고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싶다
그런 동해 바다 보고 싶다
.
.
.
.
.
갈매기 끼륵끼륵 울고
파도는 철석철석 쏴아
귓가에 들려오는 아침
원두콩 곱게갈아 내고
끓는물 조심스레 부어
향긋한 모닝커피 한잔
여기가 무릉도원 이네
여보야 여기에서 살까
점심도 먹었겠다
그냥 갈 수 없었습니다.
수평선 바라보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함께했던
행복한 가을여행
근심을 모두잊고
새날을 기대하며
또하루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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