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여행

봄 맞이 남녘기행-2

오돌 2016. 3. 30. 17:24


소박하지만 잊을 수 없을 만큼 맛있었던 "산채비빔밥"

달궁야영장에서 커피 한 잔까지 끓였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미처 생각을 못하고 그냥 지나쳐 성삼재를 넘었습니다.



지리산 성삼재 아래 "천은사"

신라 흥덕왕 3년에 인도승려였던 덕운조사에 의해 창건되어

경내에는 흐렸던 정신을 맑아지게 해주는 맑고 차가운 샘물이 있어 "감로사"라고 불리기도했고

임진왜란 당시 불에 타서 사라질 뻔 했지만 다시 중건되었으며

당시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나서 잡아 죽였더니 천은사에 있던 샘이 다 말라버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는.....

구렁이의 전설로도 유명한 "천은사"

"천은사"란 이름도 샘이 숨었다는 뚯인데

이상하게도 이름을 바꾼 뒤부터 원인 모를 화재가 일어나고 재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이에 조선 4대 명필이었던 원교 이광사가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물이 흐르는 둣한 느낌의 글씨체로 써서 걸었더니 그 뒤로는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전남 구례 시선뉴스에서 검색했습니다-

.

.

"지리산 천은사" 현판

느껴지시나요?

물 흐르는 듯한 느낌!


무지개 다리 위에 "수홍루"



쇠파이프 따라 나오는 

전설의 감로수?

"수능대박!"

"합격기원!"

"소원성취!"

물은 안 마시고

사진만 찍은 나안?




한 송이 수선화에 이어서


만개한 "홍매화"


욕심을 버리고

한 가지만.....


아쉬운 마음에

모두 다 찍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한 장 더 찍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피어 있는 홍매화가 아니기에.....



선홍빛 "동백"도 한창이고요.


누구였나?

맑고 깨끗한 감로수

동백꽃에 양보한 사람은.....


왠지

범종각에선

대숲에 부는 바람소리가 날 듯.


무지개 다리 위에 수홍루를 돌아서

어디로?


삼국시대에 창건되었다는

지리산  천년고찰 "화엄사"


천년고찰

늙은 동백나무

파란 하늘 아래

정열의 붉은 꽃은 청춘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으니


바라밀 茶! 라 쓰고

커피 茶! 로 읽는다.ㅎㅎ


보라!

물고기 모양의 풍경도 밀어내는

커피 잔의 힘!


무엇이 저리도 붉단 말인가?


말로만 듣던 "화엄사 홍매화"

붉다 못해 검붉어 "흑매화"라고도 한다는데


천운인가?

조상님께서 덕을 많이 쌓으셨나?

이리도 만개한 홍매화를 볼 줄이야.


화가의 손 끝에서 피어나는 매화

정신 없이 보다가


마구마구 찍었습니다.


天心但覺靜無爲(천심단각정무위)  하늘은 다만 고요하여 하는 일이 없지만

上林腦月梅花發(상림뇌원매화발) 섣달 상림원에 매화꽃을 피웠구나.  -홍만종 "소화시평"-






이 꽃도 예쁘건만

너무도 출중한 홍매화를 이웃으로 두었기에....


고목나무에 터를 잡은 작은 꽃



구름 속에 새처럼 숨어사는 집 "운조루"





현판을 찍는 저를 보고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

옛부터 있던 진짜도 아닌데 왜 찍냐고하십니다.ㅎㅎ



"구르마 밑에 개 팔자"란 말은 들었어도

마루 밑에 구르마 바퀴는 처음입니다.


오랜 세월......


"他人能解"

경상도에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던 경주 최씨 집안이 있었다면

전라도에는 쌀이 없어 배고픈 이웃들은 누구든지 쌀을 꺼내 가라던 운조루가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이 꽃가마 타고 시집오셨다는 할머니

이제는 입장료 냈냐고 몇 번이나 묻고 또 묻습니다.


하얀 목련이


세수하는 시간



벚꽃인 줄 알았는데

살구꽃이랍니다.



서산에 해는 저무는데


수선화가 곱게 핀 한옥 민박 겸 까페

예약 손님이 꽉 차서 방이 없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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