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년전 우연히 알게된 할미꽃 자생지
식목일을 전.후해서 꽃을 피웠던 기억에
올해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찾았더니
역시나 할미꽃은 그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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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조금 더 피면
노란 황금을 품은 할미꽃이 되는 거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예전엔 양지바른 무덤가에 핀 할미꽃
그리 귀한 꽃이라는 생각 없이 보던 꽃인데
이제는 보기 힘든 귀한 꽃이되어
동강 할미꽃은 유명세로 몸살을 앓는다고 들었는데
제가 알고 있는 곳에 할미꽃도 유명세로
조상님들의 영역이 훼손되는 것을 막으려는
후손들의 지극정성의 효심인지
아니면 그냥 한식을 맞아서 묘역을 정비하며
무심코 잘려 나갔는지는 몰라도
많은 할미꽃들이 잡초들과 함께 운명을 같이했으니
안타까운 마음은 물론 조심스럽고 살짝 죄스러운 마음이........
할미꽃 찾아 가는 길에
보너스로.....
두메꽃
-최민순 신부-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산중에
값었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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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꽃처럼 조용히 살고 싶은 할미꽃을
너무 귀찮게한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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