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시

사진 한 장. 시를 만나다. 3편.

오돌 2016. 11. 27. 23:49




신발

       -권영상-


따뜻이 안아줄 줄 안다. 내 발을

너는 보잘것도 없이

추운 뜨락에서 잠들지만

나의 무딘 발이 네게로 불쑥 찾아들었을 땐

너는 어김없이 그랬다

어머니가 안아주시듯

그렇게 내 발을 포옥 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