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경

북촌에서 느끼는 봄의 기운

오돌 2017. 2. 4. 22:51


하늘 닭 높이 울어

사해(四海)가 밝아오고

한송이 꽃 피어나니

온 세상이 봄이로다.



봄 일기

                    -이해인-


봄이 일어서니

내 마음도

기쁘게 일어서야지

나도 어서

희망이 되어야지


누군가에게 다가가

봄이 되려면

내가 먼저

봄이 되어야지


그렇구나

그렇구나

마음에 흐르는

시냇물 소리





영화배우 신성일의 싸인이 있는 찻집


싸인대신

인증 샷!



아니 벌써!

내일이 입춘이라고?

"立春大吉 建陽多慶"


오전 햇살이 좋습니다.


바람과 구름, 발걸음도 머물다 가는 곳...

사진으로 남기고....


북촌 한옥마을


오전부터 유커들로 시끌벅적...


"꼭두랑 한옥"

누구든지 자유롭게 구경하랍니다.

단, 조용하게...






인증 샷!

빠지면 섭섭하지요.ㅎㅎ



언제부턴가

소소한 것에 눈길이 갑니다.




북촌동양문화박물관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은 도덕, 역사, 미적의식 함양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덕목을 재발견하며,

삶을 풍요롭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요소들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설립되었다.  - 사립박물관협회. 길 위의 인문학에서 -


북촌 가장 높은 곳에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고불 맹사성의 집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박물관 입장료 5,000원을 내면

우리 고유의 차가 공짜라는 안내문에

모두가 발길을 돌리는데

.

.


5,000원 내고 차를 마시면

박물관이 공짜라고 생각을 바꿔

자신있게 들어갑니다.ㅎㅎ


전고통금(傳古通今)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에

"전고통금" 검색어를 치니

전고 출신 아무개가 술을 많이 마시고

통금 시간이 해제되어 어디로 갔다고...ㅎㅎ

부족하나마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옛부터 전해오는 성현들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통한다" 뭐 이런 뜻 아닐까요?


창가의 등불

북촌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여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이 곳

특히 경복궁 일대가 잘 내려다 보이는데

세종임금께서 스승인 맹사성 대감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주무시기전 침전인 강녕전에서 스승 맹사성 대감댁의 창가에

등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 주무셨다는

호학성군의 일면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역사의 현장에서

한 잔의 송차를......


솔내음 향긋한 차 한 잔 시켜놓고

잔설이 남아 있는 북악산 치마바위를 바라보며

무념무상의 시간을....


광화문과 국립민속박물관이 지척에 보입니다.


테이블 위에 놓인

옛 날 사진집에서 찾았습니다.

1900년대 초반

낙산 좌룡정 활터 사진


100년이 지난 2016년 12월 어느 일요일

제가 찍은

황학정의 모습입니다.


"휴가장병 우슴쏙에 실지강토 밝어진다"

1953년 남대문에 걸린 현수막.

왠지 마음이 짠해옵니다.






"게보을山靑고씻을 눈"

잠시 헷갈렸습니다.

"눈을 씻고 청산을 보게" ^^*



"見利思義 見危求命"

안중근 의사의 말씀을 생각하며



추사 김정희의 글씨



"정관불이(靜觀不貳)"

조용히 생각하니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니라 하나다.

즉, 우리는 하나다.

관장님께서 직접 채자해 담장에 적으셨답니다.












"불치하문(不恥下問)"

아랫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라.

모르면 누구에게라도 물어서 배워야하는 것 맞습니다.


견물생심

달콤한 초코렛

그냥 갈 수 없었습니다.




"三淸洞門"

임술년 4월에 새겼다는데

서기로는 몇 년일까요?

불치하문이라는데

아시는 분께서는

 알려주세요.

복 받으실겁니다.ㅎㅎ






아침 햇살 비추는 인사동에서


석양이 비치는 경복궁까지

유유자적 뚜벅뚜벅 뚜벅이로

북촌에서 남보다 조금 먼저 만난 봄

무엇보다 지난 일 년 살얼음 같은 시간을 보냈던 친구

밝은 모습으로 우연히 만나 더욱 즐거웠던 나들이였습니다.

점심 맛있게 잘 먹었다. 친구야!

언제든 연락하면 내가 쏜다. 거하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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