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날
아침 안개가 자욱하다.
바로 앞 동이 안보일 정도로 자욱한 안개
아직 가을 색을 잃지 않은 가을나무들과
유난히도 많은 키큰 소나무들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바쁠 것도 없는 일요일 아침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옆지기와 유유자적 동네 한바퀴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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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성했던 푸르른 잎 다 떨구고
이제는 앙상한 나무가지만 남았네.
이래뵈도 우리동네 최고령
600살 느티나무입니다.
바늘꽃과 "가우라"에 걸쳐진 거미줄도 촉촉한 아침입니다.
아침 안개 속에
동네 한바퀴 돌고오니
두 빰이 촉촉하고
아련하게 보이는 한 치 앞이
더욱 운치있게 보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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