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시

안개

오돌 2021. 12. 21. 15:51

산과 안개

                  유희윤(아동문학가)

 

어느 날 보니

안개는

배가 엄청 크더라

 

글쎄,

그 큰 산

대관령을 통째로 삼키고

산 없다!

시침 뚝 떼더라

 

어느 날 보니

대관령은

가슴이 엄청 넓더라

글쎄,

그런 안개를

포옥 감싸 숨겨 주고

안개 없다!

점잖게 앉아 있더라

.

.

 

 

안개가 짙게 깔린 아침 창밖 풍경

.

.

대관령의 안개는 배가 커서

대관령도 통째로 삼킨다는데

우리 동네 안개는

배가 작아선가

국제고등학교 하나 삼키려다

딱 걸렸습니다.ㅎㅎ

'사진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풍과 시  (0) 2022.11.07
햇빛 일기  (0) 2022.01.04
가지마다 붉은 횃불 "목백일홍"  (0) 2021.07.30
능소화의 미소  (0) 2021.07.07
"윤사월"  (0) 202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