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안개
유희윤(아동문학가)
어느 날 보니
안개는
배가 엄청 크더라
글쎄,
그 큰 산
대관령을 통째로 삼키고
산 없다!
시침 뚝 떼더라
어느 날 보니
대관령은
가슴이 엄청 넓더라
글쎄,
그런 안개를
포옥 감싸 숨겨 주고
안개 없다!
점잖게 앉아 있더라
.
.
안개가 짙게 깔린 아침 창밖 풍경
.
.
대관령의 안개는 배가 커서
대관령도 통째로 삼킨다는데
우리 동네 안개는
배가 작아선가
국제고등학교 하나 삼키려다
딱 걸렸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