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천일홍축제'로 유명한
양주 나리농원
근처를 지나가던 길에 잠시 들렀더니
가을 꽃축제 준비로 너른 꽃밭이 비닐로 덮혀 있다.
넓은 꽃밭 한 곳에만 보랏빛 꽃들이 피어 있고
가을 준비로 바쁜 농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햇살아래 땀 흘리며 일하시고 계신다.
이 정도 꽃밭이면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진사님들이 있을 법도 한데
너무 더운 날씨 탓인가 아니면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가
홀로 사진을 찍으려니
미안한 마음에 발걸음이 편치 않다.
"버들 마편초"
꽃 이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괜스레 꽃 이름을 물어보며
힘들게 일 하시는데 홀로 시진 찍으러 와서 미안하다 말씀드리니
괜찮다고 사진 많이 찍으라 하신다.
'우리들은 매일 하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그래도 왠지 조심스런 마음에 꽃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코 끝에 스치는 보랏빛 향기 맡으며
조금은 멀리서 몇 장 찍었습니다.
.
.
.
.
덥다!
너무 덥다!
유월에 34도라니?
산비둘기도 분수를 찾아 날아갈 생각이 없다.
어서 빨리 차로 돌아가
에어콘 빵빵하게 켜고
갈 길을 가야겠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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