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양주 나리농원의 보랏빛 향기

오돌 2024. 6. 27. 11:36

가을 '천일홍축제'로 유명한

양주 나리농원

근처를 지나가던 길에 잠시 들렀더니

가을 꽃축제 준비로 너른 꽃밭이 비닐로 덮혀 있다.

 

넓은 꽃밭 한 곳에만 보랏빛 꽃들이 피어 있고

가을 준비로 바쁜 농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햇살아래 땀 흘리며 일하시고 계신다.

 

이 정도 꽃밭이면 카메라 들고 사진 찍는 진사님들이 있을 법도 한데

너무 더운 날씨 탓인가 아니면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인가

홀로 사진을 찍으려니

미안한 마음에 발걸음이 편치 않다.

 

"버들 마편초"

꽃 이름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괜스레 꽃 이름을 물어보며

힘들게 일 하시는데 홀로 시진 찍으러 와서 미안하다 말씀드리니

괜찮다고 사진 많이 찍으라 하신다.

'우리들은 매일 하는 일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그래도 왠지 조심스런 마음에 꽃에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코 끝에 스치는 보랏빛 향기 맡으며

조금은 멀리서 몇 장 찍었습니다.

.

.

.

.

 

 

덥다!

너무 덥다!

유월에 34도라니?

산비둘기도 분수를 찾아 날아갈 생각이 없다.

 

어서 빨리 차로 돌아가

에어콘 빵빵하게 켜고

갈 길을 가야겠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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