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걷기

제주 올레 걷기 (도착한 날과 이사하던 날)

오돌 2009. 2. 12. 16:50

제주올레 여행을 마치고 코스별 후기도 다 올리고 나니 제주에 도착한 날과 금호콘도에서 초롱민박으로, 초롱민박에서 다시 금호콘도로 이사했다가 열흘만에 집으로 돌아와  아들 기숙학원에 면회하고 또 다시 제주행 비행기를 타고 산방산 아래 펜션 "바다 스케치"에서 4박 그리고 월드컵 경기장 근처 범섬이 보이는 펜션 "유러하우스"에서 5박을하면서 이사하던 날의 후기가 빠져 그 때의 기억을 더듬어 가며 늦게나마 올립니다.

 

한 겨울에 활짝핀 꽃이 제주에 온 것을 실감케합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해방감에 마냥 즐겁습니다.

 

금호콘도에 도착해서  바다를 바라보며 여행일정을 생각해봅니다.

 

낚시하는 모습이 무척 여유로워보입니다.

 

서귀포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편의점에서 컵라면으로 늦은 점심을...

 

서귀포에 내려 무작정 걷다 보니 이중섭거리가 나옵니다.

 

야외 전시대에 제주올레길 작품전시회도 구경하고 

 

이중섭 화백이 일 년간 살았다는 셋 방도 구경하고

 

다리를 뻗고 누우면 발 끝과 머리 끝이 벽에 닿을 정도로 작은 방입니다.

 

천지연 폭포에 도착하니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합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입니다.^^)

 

반찬 15가지에 6천원이란 말에 끌려서...

 

옥돔구이에 편육까지 정말 푸짐합니다.

 

배가 부르니 소화도 시킬겸 서귀포 재래시장 구경합니다.

 

일만 팔천원의 행복^^

(다음 날부터 가는 곳마다 귤을 주셔서 돈 주고 산 귤은 천덕꾸러기가 되었습니다.)

 

콘도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성산포로 가는 날 아침

여행짐 때문에 렌트카도 생각했지만 당초의 컨셉에 맞게 버스를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도착한 민박집. 작지만 깔끔합니다.

 

방에 딸린 화장실과

 

공동 거실에 있는 주방시설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추천한 충남식당

 

매운탕 맛이 정말 좋습니다.

 

기껏해야 10키로 간신히 뛰면서 감히 울트라 마라톤(100키로) 완주하신 사장님께 저도 마라톤을 좋아한다고하니 사진도 함께 찍어주시고 내일 저녁에 들르면 특별식을 마련해주시겠다고 했는데...

나~~안, 올레에 취해 시간에 늦었고, 미안해서 다시 찾은 날엔 문이 닫혔을 뿐이고..

나~~안, 오후 3시까지만 영업하신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을 뿐이고..^^*

 

길도 모르면서 경치에 취해 무작정 성산포를 향해서 GO!  GO!!

 

 성산봉을 뒤로하고

 

가까이 갈수록 볼만합니다.

 

 성산봉 올라가는 길에서

 

위에서 내려다 보면

 

20여년전 신혼여행때 찍은 장소에서

 

용왕님께 갔다가 간을 찾으러 온 놈이 이제는 성산봉을 헤집고다닙니다.^^

 

내려오면서

 

또 내려오면서

 

다 내려왔다~~~(성산일출제 행사장이 보이네요)

 

복 많이 받았습니다.

 

석양이 비치는 성산봉

 

오름 뒤로 넘어가는 석양이 아름답습니다.

 

지난 여름 택시기사가 추천한 오분자기 뚝배기로 저녁을

 

 일요일 오전 성산교회 예배 참석을 끝으로, 5박 6일간 정들었던 초롱민박을 떠납니다.

 

다시 금호콘도로 가기 위해 버스를...

 

20년 무사고 기사분이 참 친절했습니다.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됩니다.

 

오후 시간이 남아 옆에 있는 영화박물관에 큰 맘먹고 돈 내고 입장했습니다.

 

영화박물관에서 차림새가 범상치 않은 여행자를 만났습니다.

 

배낭에서 꺼낸 이 것!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휴대용 턴테이블에 LP판! 추억에 잠겨 귀가 호강했습니다.

 

여행자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밀린 빨래도 하고

 

여행자를 다시 만나 식사를 함께 하고 

 

 밤새 와인과 LP음악에 흠뻑 취해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