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해준 겨울이 어느새 지나 남쪽으로 봄 맞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김천에 살면서도 먼 길이었던 거제도.
서울에서 떠나니 더욱 멀고 먼 길이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거제도. 바로 갈 수도 있지만 모처럼 떠난 길.
진주 남강 그리고 촉석루에 들러봅니다.
숙소를 향해 가던 길에 몽돌해수욕장에서 파도따라 구르는 몽돌 소리. 정말 오랜만에 들어봅니다.
긴 시간 운전 끝이 드디어 거제도 해금강에 위치한 오늘의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담벼락에 기대어 활짝 핀 해당화.
창 밖 그림이 하루의피로를 싸~악 가시게합니다.
아침 산책은 바람의 언덕 한 바퀴 돌아오기
숙소 아래에 있는 신선대.
작고 아담한 몽돌해수욕장이 또 있네요.
배 타고 바다여행...
해금강.
그제는 파도가 심해 출항을 못하고
어제는 조류가 심해 밖으로만 돌았다는 십자동굴
오늘은 운이 좋아 십자동굴 안으로 들어갑니다.
해금강 지나 외도에 도착했습니다.
관광시간은 1시간 30분.
적당히 쉬어가며 돌아보기 좋은 시간입니다.
화장실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최곱니다. ㅎㅎ
도 닦는 마음으로 기도할 것 같은 예배실.
하루종일 앉아만 있을 수 있다면.....
안에 있어서 "내도"
밖에 있어서 "외도"랍니다.
교사 시절 낚시하러 들렸다가 동료들과 생각없이 하던 말 " 이 섬이나 사서 평생 낚시나하고 살까"
이 말을 들은 민박집 아주머니가 정말로 듣고 대여섯가구의 주민들이 동네회의 끝에 서울로 상경해서 하는 말
"선생님께서 이 섬을 사신다면 팔겠습니다."
선생님은 교직에 사표를 내고 동대문 포목상으로 돈을 벌어 드디어 외도를 사게되었고
독일에서 자연친화적인 조경을 공부하고 있던 조경전문가(현재는 서울의 모대학에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답니다.)를 직접 찿아나서고
조경 전문가 왈 "선생님의 뚯에 따라 설계를 해 드리겠습니다. 단, 설계비는 받지 않을테니 제 일에 일절 관여하지마십시요."
이렇게해서 오늘의 외도가 완셩될 수 있었답니다.
오늘은 서울로 돌아가는 날.
남해 금산에 있는 보리암을 찿았습니다.
남해 상주해수욕장이 아련히 보이네요.
하동 지나 섬진강따라 화개장터 지나고 조선시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양반가문의 집.
운조루에 들려 옛 어른들의 나눔의 정신을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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