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벚꽃 길에 밀려서 항상 그냥 지나치던 화엄사.
이번엔 특별히 오라는 이도 없고
꼭 가야할 곳도 없기에
들러봅니다.
그냥~~
그런데
백제 성왕 22년(544년)
그러니까 1500여년 전에 인도 스님이신 연기 조사께서 창건하셨다고 하네요.
혹 동백나무인가요?
멋있습니다.
두 줄로 늘어선 나무가.
단풍잎 하나 주워...
어제는 하루 종일 비가 왔는데
오늘은 파란 하늘 흰 구름이 좋습니다.
대웅전 문살이 앞에 본 사찰들과는 또 다릅니다.
장인의 정성과 혼이 느껴집니다.
대웅전 가는 길에 연꽃 문양을 사뿐히 즈려 밟고....
밑 빠진 밥통...
백제 법왕(599) 시절엔 3천여 명의 스님들이 계셨다는데...
각황전 앞 석등(국보 12호)
동백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 날에 오면...
각황전(국보 67호)
사사자 삼층석탑(국보 35호)
내려놓으니 아름답구나.
내려놓자,
내려놓자.
무엇이든...
초대형 석판으로 만든 길
올라 갈 땐
미처 몰랐습니다.
물 소리에
대숲 바람 소리에
어디로 갈까?
무얼 먹을까?
다 내려놓고 나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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