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님이 제안한 3박 4일 중국 소오대산 트래킹 여행
산이라고는 둘레길이 전부인데
슬슬 즐기면서 걸으면 된다기에
얼떨결에 동행하기한 소요산님과 나
오늘은 수은주가 삼십도가 넘는다는데...
이렇게 더운 날에는 군대에서도 훈련을 안 한다던데..
그래도 구파발에서 모였습니다.
왜?
내일 모래 여행을 떠나야하니까.
오늘의 멤버.
둘레길 인증 샷은 중요합니다.
왜?
완주 수첩 스탬프 찍어야하니까.
어제 그제 비가 왔어도
북한산 계곡에는 기별도 없습니다.
하늘엔 햇볕이 내리 쬐도
언제나 직진 나무님은 go! go!!
이 길은 효자들만?
아님 완주하면 효자되남?
어쨌든 갑니다.
효자길 인증 포인트
V자형 소나무가 포인트입니다.
어제 그제 비가 내린 탓인가?
오늘따라 유난히 많이 보이는 버섯
그 중에 눈에 확 띄는 놈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망사 아니 망태버섯!!!
애들 말로
우와!
대~~~박!!!!
책에서만 보고
말로만 듣던 버섯
집에와 검색하니
대나무밭에서 나는 하얀색 망태버섯은 식용으로 고급 요리 재료로 매우 비싸게 팔리고
일반 잡목 숲에서 나는 노란색 망태버섯은 망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지만 머리와 망을 제거하고 하얀 속대는 먹을 수 있다고하네요.
그러니까 노란 놈은 그믈망으로 한 번, 고약한 냄새로 또 한 번 제 몸통을 보호하고있습니다.ㅎㅎ
뜨거운 햇살아래 영글어가는 밤송이를
그대들 가는 길에 살포시 깔아 줄까? ㅋ
갑자기 텅 빈 하늘에 북한산 봉우리가 보이고
또 다시 나타나는 포토 존
이 구간엔 유난히 출렁다기가 많습니다.
아직도 3.9키로가...ㅠㅠ
물이 많으면 참 좋겠다.
이름 모를 독 버섯
모양은 이~뻐!
오르막 길에 지쳐갈 즈음
전망대 쉼터가
숨은벽 가을 단풍이 그렇게 좋다는데...
소요산님이 친구 밭에서 서리해왔다는...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휴식과 간식으로 재충전해서 가던 중
코 끝을 스치는 향기에
옆을 돌아 보니 이런 꽃이...
아마도 자생 군락지인듯
꽃 이름이 궁금한데
누구 아시는분?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힘찬 연어만 있는게 아닙니다.
수묵한 낙엽을 밀고 오르는 여린 버섯의 힘!
참나무의 이 버섯은 식용인가요?
식용이라면 둘레길에 남아 있지가 않았겠지요.
중국 소오대산을 위한 훈련은 여기까지
숲 속을 나와 식당까지 오는 길은 너무 더웠습니다.
그래도 내일 모래 소오대산 등산을 위해서
오늘은 오리 한 마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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