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백수들도 진화한다.

오돌 2015. 5. 23. 21:23

 

 

오래전부터 고기 굽고 나발 불며 놀아보자고했는데...

모처럼 날은 잡았는데 장소는?

나발을 부을려면 이웃에 피해가 없어야하고

고기를 구울려면 불을 피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평일에 캠핑장이 딱인데..

그래서 평소 생각하던 캠핑장에 전화를 했더니

평일이라 캠핑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이용하라고하신다.

모처럼 짐을 챙기느나 시간이 늦었다.

학창시절부터 밴드부에 육사 군악대 출신인 이 친구

장비가 훌륭하다.

그런데 나는 색소폰을 불어본지가 언제였는기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당연히 박장, 음정 모두가......

 

가까운 곳에 사는 이 친구

막걸리 마실 생각에 택시 타고....

 

삼겹살과 목살 와인에 잘 재웠으니

불만 지피면...

 

예상 시간은 두시간....

 

이제는 느긋하게 아바구도하고

 

전문가급의 연주도 들어 보고

 

생초보 폼만은 그럴 듯하게...

 

엉망진창 색소폰을 부느니

오카리나로.....

 

오카리나 곡이 괜찮아 보인다고

색소폰으로 즉석에서....

역시 고수다.

 

또 한 친구 일하다 말고 달려 온다는 소식에

 

주변 경치 구경 좀 하다가...

 

더치오븐 뚜껑을 여니

냄새가....

이럴 때 죽인다고하나? ㅎㅎ

 

일단 비주얼은 합격.

친구들 이구동성으로

이런 맛 처음이란다.

땡규!!

 

생초보 이 친구

관심이 많다.

조만간 지름신이 강림할 둣. ㅎㅎ

 

한 곡만 반복 또 반복

다음엔 오늘보다 낳은 실력으로....

 

오늘따라 수원 출장이 있었다는 이 친구도

늦었지만 택시로 합류해서

고기 맛을 보았으니 다행이다.

 

너무너무 좋았으니 조만간 다시 한 번....

그런데 잔차도 타야하고,

산에도 가야하고

고기 굽고 나발도 불어야하니

백수 아닌 자들은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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