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뜨거운 햇살 아래 "불곡산"

오돌 2015. 6. 17. 15:21

TV만 틀면 오늘은 "메르스" 확진자가 몇 명이고,

감염 위험으로 격리자가 몇 명이다는 뉴스로

그야말로 전국은 메르스 공포 시대에다

날씨마저 영상 35도를 넘나드는데

그래도 모였습니다.

왜냐?

약속을 했기에......

 

지난 4월에 올랐던 "불곡산"

스리랑카에서 온 친구가 출국하기 전에 한 번 가보고 싶다하고

지난 산행에서 감기로 빠졌던 친구도 가고 싶다해서.....

 

숲으로 들어오니 나무들이 햇살을 막아줘서

가벼운 마음으로......

 

정상에서 마시려고 가져 왔다는데...

무겁고 더우니 각자 배에 나누어 넣고 가잡니다.

 

시국도 그렇고

날씨도 무지 덥고

그래도 사진 찍어줄 사람은 있었습니다.ㅎㅎ

 

가끔은 앉아서 하늘을 보자는.....

 

이 더운 날에 산에서 물은 생명수라고.....

그래서 친구의 물이라도 달라고하면 실례라고..

그런데도 물을...

그것도 얼음 물을 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찍어 주는 이 없으면 어떠하랴....

 

스리랑카에 가서도 생각나면 보라고...

 

이 두 사람

삼십년만인가?

언제 만났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고...

 

 

뜨거운 햇살에 후끈 달았습니다.

"펭귄바위"

 

바위 절벽을 오르락 내리락하는게

불곡산의 진정한 매력입니다.

 

지난 봄에는 나무 계단으로 올랐는데...

그새 새로운 길을 만들었습니다.

 

첫 번 봉우리 "상봉"에 놀라서면

백석읍내가 눈 아래 별쳐지고....

 

 

넘고 넘어 "임꺽정봉"이....

 

 

두 번째 "상투봉"에 오르고

 

 

불곡산 등산에 장갑은 필수입니다.

왜냐?

로프를 잡고 오르고

로프를 잡고 내려가기를 반복 또 반복해야하니까.

 

지난 봄에는 보지 못했던 "엄마 가슴바위"

 

이 놈도 이름 좀 붙혀줘야...

 

불곡산의 하이라이트

임꺽정봉 오르는 길

 

느껴지시나요?

이 수직 절벽!

 

 

집채 만한 바위가 서 있는 이 곳이

 

해발 449.5미터

불곡산 "임꺽정봉"입니다.

 

 

 

임꺽정봉을 배경으로....

 

또 느껴지시나요?

수직으로 내려가는 계단.

한 발, 한 발

조심 또 조심.....

 

뒤로 올려다 보면....

 

오늘따라 변변한 간식도 챙기지 못했는데

산행시간은 지난 봄보다 한 시간이나 더 지체했으니...

빨리 가서......

 

누구는 산이 그 곳에 있으니 간다하고

누구는 이 맛에 간다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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