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고기 굽고 나발 불며 놀아보자고했는데...
모처럼 날은 잡았는데 장소는?
나발을 부을려면 이웃에 피해가 없어야하고
고기를 구울려면 불을 피울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평일에 캠핑장이 딱인데..
그래서 평소 생각하던 캠핑장에 전화를 했더니
평일이라 캠핑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이용하라고하신다.
모처럼 짐을 챙기느나 시간이 늦었다.
학창시절부터 밴드부에 육사 군악대 출신인 이 친구
장비가 훌륭하다.
그런데 나는 색소폰을 불어본지가 언제였는기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당연히 박장, 음정 모두가......
가까운 곳에 사는 이 친구
막걸리 마실 생각에 택시 타고....
삼겹살과 목살 와인에 잘 재웠으니
불만 지피면...
예상 시간은 두시간....
이제는 느긋하게 아바구도하고
전문가급의 연주도 들어 보고
생초보 폼만은 그럴 듯하게...
엉망진창 색소폰을 부느니
오카리나로.....
오카리나 곡이 괜찮아 보인다고
색소폰으로 즉석에서....
역시 고수다.
또 한 친구 일하다 말고 달려 온다는 소식에
주변 경치 구경 좀 하다가...
더치오븐 뚜껑을 여니
냄새가....
이럴 때 죽인다고하나? ㅎㅎ
일단 비주얼은 합격.
친구들 이구동성으로
이런 맛 처음이란다.
땡규!!
생초보 이 친구
관심이 많다.
조만간 지름신이 강림할 둣. ㅎㅎ
한 곡만 반복 또 반복
다음엔 오늘보다 낳은 실력으로....
오늘따라 수원 출장이 있었다는 이 친구도
늦었지만 택시로 합류해서
고기 맛을 보았으니 다행이다.
너무너무 좋았으니 조만간 다시 한 번....
그런데 잔차도 타야하고,
산에도 가야하고
고기 굽고 나발도 불어야하니
백수 아닌 자들은 어쩌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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