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단풍도 지쳐가는 주말

오돌 2016. 11. 13. 17:31

초록이 지쳐 단풍이 들고

이제는 그 단풍 마저도 지쳐

마지막 붉은색을 토해내는 주말

.

.

.

호수공원




새로 산 신발은 어느 쪽일까요? ^^*





사람은 나뭇잎과도 흡사한 것,

가을바람이 땅에 낡은 잎을 뿌리면

봄은 대시 새로운 잎으로 숲을 덮는다.

-이혜인 시인의 수필집 <꽃삽>에 인용된 호머(Homer)의 시구(詩句)-


먹구름 뒤에 숨어서


호수로 내려 온 하늘을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동네 산책




깊어가는 가을

단풍은 이다지도 붉을까?

혹 단단히 화가 난 것은 아닐까?


어젯 밤 광화문의 민심일까?


나뭇잎에 이슬 내려 앉듯이

눈가에 눈물 맺히고


모든 것 털려버린 낙옆처럼

가슴이 헹~~~합니다.ㅠㅠ










가을 도토리 나무에서 떨어지 듯

어디선가 뚝 떨어졌습니다.

내 등 뒤로....


단풍잎 배 태워 놀다가

엄마 아빠 손 잡고 나온 애기에게로 보냅습니다.ㅎㅎ




올해 가을엔

단풍 마저도 열 받을 일이 많았는지

더욱 붉게 물들은 느낌입니다.

이제 흰 눈으로 덮인 새하얀 세상에 이어

파룻파룻 새 순이 돋는 봄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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