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지쳐 단풍이 들고
이제는 그 단풍 마저도 지쳐
마지막 붉은색을 토해내는 주말
.
.
.
호수공원
새로 산 신발은 어느 쪽일까요? ^^*
사람은 나뭇잎과도 흡사한 것,
가을바람이 땅에 낡은 잎을 뿌리면
봄은 대시 새로운 잎으로 숲을 덮는다.
-이혜인 시인의 수필집 <꽃삽>에 인용된 호머(Homer)의 시구(詩句)-
먹구름 뒤에 숨어서
호수로 내려 온 하늘을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동네 산책
깊어가는 가을
단풍은 이다지도 붉을까?
혹 단단히 화가 난 것은 아닐까?
어젯 밤 광화문의 민심일까?
나뭇잎에 이슬 내려 앉듯이
눈가에 눈물 맺히고
모든 것 털려버린 낙옆처럼
가슴이 헹~~~합니다.ㅠㅠ
가을 도토리 나무에서 떨어지 듯
어디선가 뚝 떨어졌습니다.
내 등 뒤로....
단풍잎 배 태워 놀다가
엄마 아빠 손 잡고 나온 애기에게로 보냅습니다.ㅎㅎ
올해 가을엔
단풍 마저도 열 받을 일이 많았는지
더욱 붉게 물들은 느낌입니다.
이제 흰 눈으로 덮인 새하얀 세상에 이어
파룻파룻 새 순이 돋는 봄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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