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0주년 특별전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
큰 맘 먹고 과천까지 달려가
과감하게 지갑을 열고
"입장권 두 장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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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기념으로 전관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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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도 않은 복권 당첨된 기분으로..
.
미술관 중앙에 우뚝 솟은 백남준 작품
시시각각 변하는 TV화면 보면서 나선형 길을 따라 올라 가면
사방이 막힘 없이 펼쳐지는 시원한 전경
3층 전시실로 통하는 브릿지 공간에 설치 작품을 통과하면
눈 앞에 펼쳐지는
거대한 작품
원반 던지는 사람을 엎드린 자세로....
그림자 보고 알았습니다.
"포트레이트 뮤지엄 - 신체에서 얼굴로" -고낙범-
"의자에 관한 명상" -황주리-
"수박씨" -찰리 소포-
나무판에 수박씨만 올려놔도 작품이...
도(道) -김구림-
"비상" -김정숙-
"노점" -박래현-
"할아버지와 손자" -박수근-
왠지 그림 앞에 오래오래 있었습니다.
30주년 특별전이라는데....
현대미술에 문외한인 저하고는
잘 안맞는 듯... ㅠㅠ
전시실에서 나와 호흡하는
시원한 공기가 더 좋습니다.
미술관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뭔가 특별할 것 같아서 갔는데
"오늘 주문은 마감되었습니다"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멀리서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수는 없죠.
솔, 바람 맞으며
뜨락을 걸어봅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 들고서
30주년 기념 특별전보다는
무료 입장으로 더욱 기억에 남을 것같은
"과천현대미술관"
햇살 따스한 봄날이 오면
다시 찾을까보다.
봄날의 미술관 뜨락이 궁금하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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