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불빛축제 소식에
마음은 먼저 달려가지만
밤이되면 따뜻한 집이 좋아
차일피일 미루고 미루다가
든든한 옷차림으로 나섰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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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햇살이 따스한 오후에 호수공원
지난 가을 한껏 자태를 뽐내던 억새
추운 겨울 따스한 색감으로 다가옵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면
어떤 모습으로 반짝일까 기대됩니다.
밤에 빛나는 조명나무
낮에도 빛이 납니다.
흑백으로 찍어도 그럴둣 하쥬?
아름다운 석양
호수공원 8경 중에 하나랍니다.
모처럼 군밤을 까며
어두움이 내리기를 기다립니다.
하늘엔 어둠이 내리고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차가운 날씨에
손은 시려와도
셔터 누르는 속도는 빨라집니다.
발걸음도 빨라지고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에
찍고 돌아서면
색다른 분위기로 다가옵니다.
어둠은 더욱 짙어지고
호박마차 타고 돌아갈 시간이....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보고
스마트폰으로 찍고
새 카메라로 연습하며 찍고
정신 없이
찍고 또 찍다보니
손도, 발도 시려오고
든든하게 차려 입었어도
십이월 연말의 밤은 춥습니다.
형형색색 아름다운 밤이었습니다.
새해에는
알록달록 아름다운 밤을 찍으러
다시 한 번
고양호수 꽃빛축제의 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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