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산정호수에 빠진 가을...

오돌 2016. 11. 5. 23:51


오늘 날씨 예보

미세 먼지 나쁨

알고 떠난 여행

망향 국수 먹고

산정 호수 산책

몸과 눈이 힐링

후회 없는 하루

먼길 마다 않고

다시 가고 싶다

.

.

.















가을에는

                 박제영


가을에는 잠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 수선스러운 준비는 하지 말고

그리 가깝지도 그리 멀지도 않은 아무데라도


가을은 스스로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은 비움으로써 그윽한 산

가을은 침묵하여 깊은 바다


우리 모두의 마음도 그러하길

가을엔 혼자서 여행을 떠날 일이다

그리하여 찬찬히

가을을 들여다 볼 일이다.

















三逕就荒(삼경취황) 뜰 안의 세 갈래 작은 길에는 잡초가 무성하지만

松菊猶存(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도 여전하다.   -도연명-






고교시절에 버스타고 비포장길 꼬불꼬불 달려 갔던

산정호수

거의 오십년 세월이 지나 자가용 타고 생하고 달려 가니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 보니

산천은 그대로인데 인걸은 간 데 없다는 느낌

그 느낌이 뭔지 알 것 같은 하루

마치 배를 타고 가는듯한 수변데크 길과

산정호수 한 바퀴 산책길에 보이는 경치 또한 일품이니

김일성이 별장을 짓고 즐겼을법도합니다.

옆지기와 함께여서 더욱 좋았던 하루

기회가되면 또 다시 가고 싶은 산정호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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