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며...

봄비 내리는 테헤란로

오돌 2017. 4. 17. 20:18

퇴근길

봄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버스 도착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길가 작은 쉼터에 라일락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평소 그냥 지나치던 작은 꽃들도 찍어봅니다.










비 일기

         -이해인-


빗소리

아름답고

마음은 고요하다


비에 젖은

초록빛 시간들


나는 얼마나 더

살 수 있을까?

길의 끝은 어디일까?


내 감사의 목록은

어디에 새겨둘까?

어디에서 끝이 날까?


오늘

나의 기도는

끝도 없는

빗방울 물음표이네



사거리만 건너면 되는데

버스는 아직....


바쁘게 오가는 길

잠시 여유를 갖고

아름다운 눈으로 보면

우리 사는 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답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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