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영하의 날씨에 찾은 "방촌 황희정승유적지"

오돌 2017. 12. 16. 22:36

두 집이 부부동반으로 만나서

맛있는 점심을 친구가 쐈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먹었으니

평소 관심이 있었던 방촌 황희정승유적지도 둘러 보고

임진강을 바라보며 커피도 마실 요량으로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유로를 달려서 임진강가에 위치한

"방촌 황희선생유적지"에 도착했습니다.


.

방촌기념관에서 황희정승과 기념 사진


왠지 닮은 듯한 두 사람.



방촌 황희정승은

고려 말. 조선 초기의 대표적인 정치가로 청백리의 표상이다.

1363년(공민왕 12) 개성 가조리에서 출생하였는데

어머니 용궁김씨가 그를 잉태했던 열 달 동안 송악산 용암폭포에 물이 흐르지 않다가

그가 태어나자 비로소 물이 쏟아져내렸다고 한다. -황희선생유적지 안내문에서-


황희와 세종

세종 4년(세종 26세, 황희 60세) 관리로 임용된황희정승은

이조판서, 우의정,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으로

세종을 보필하여 태평성대를 이끌다가

노부의 병간호를 위해 벼슬을 내놓을 때와

황희가 탄핵을 받을 때와 고령으로 여러 번 사직을 청할 때마다

세종은 사직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결국 87세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선시대 최장수 재상으로 있었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청렴함에 대한 일화가 황희 정승이라는 애칭과 함께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황희선생의 일화

"네 말도 옳고 네 말도 옳다"



87세의 나이로 영의정을 사임하고

관직에서 물러난 후 여생을 보낸

갈매기를 벗 삼은 정자

"반구정"








임진강가의 반구정


"앙지대"

반구정이 원래 위치했던 자리에

1915년 황희선생의 유덕을 우러르는 마음을 담아 육각정을 짓고

앙지대라 이름 하였다.


방촌 황희정승상


방촌영당

방촌 황희 정승의 유업을 기리기 위하여

후손과 유림들이 정승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방촌선생영당"

초서체의 글씨가 멋들어집니다.


황희선생 제사를 지내는

"경모재'





임진강 저 멀리 보이는 자유의 다리.


계속된 한파로 꽁꽁 얼어붙은 임진강


차가운 날씨도 두 사람의 미소는 얼릴 수 없었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나들이는 즐거워


웃으면 복이 옵니다. ㅎㅎ


맛있는 점심 먹고

임진강 황희선생유적지 나들이

영하의 날씨에 종종걸음만 걷다가

급하게 돌아오느라

따뜻한 커피는 마시지도 못했으니

봄날이 오면 느긋하게 다시 한 번 어떨까?

87세의 노익장을 과시한

청백리 황희정승을 따라서

구구팔팔 즐겁게 살아보세.

이형!

점심 잘 먹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