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거리에서 살살 흩날리던 눈
일산이 가까워 질수록 차창 밖은
새하얀 설원으로 변해가고
달리는 버스는 토끼에서 엉금엉금 거북이로
평소보다 두 배는 더 걸린 버스에서 내린 동네는
겨울왕국으로 변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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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 길
어느새 우리도 거북이과가 되어
조심 또 조심해서 집까지 무사히 도착하고
잘 자고 개운하게 일어난 아침
창밖은 새하얀 겨울왕국으로 변하고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온 동네를 아름답게 비춰줍니다.
친구가 선물해 준 커플 모자
어떻게 알았을까요.
40년 지기가 되면
작년에 사 두었던 커플 티의 색까지 훤히 꿰뚫는
신통방통한 예지력을 갖는가봅니다.ㅎㅎ
호수공원 주차장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과 눈을 한 번 맞추고
오래 전부터 걷고 싶었던
순백의 호수공원
꽁꽁 언 호수는
호기심 가득한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가득하고
눈밭에 굴러도 춥지 않을
중무장 인증샷.
손바닥 위의 눈사람
마음은 옆지기로 읽네요.ㅎㅎ
뽀드득 뽀드득 소리내며
눈 밭에 발자욱을 남기고
설원에서 커플 모자 인증도 남겨봅니다.
지는 해와 숨바꼭질 1.
지는 해와 숨바꼭질 2.
지는 해와 숨바꼭질 3.
지는 해와 숨바꼭질 4.
날으는 비행기는 보너스입니다.
밤이 아름다운 우리 동네입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은 여행을 떠나고
즐겁게 놀던 사람은 출근을 합니다
빨간 열매 먼나무와 눈을 간직한 편백나무
사무실 옥상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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