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홍 군락에서
힘들게 얼굴 내밀고
출근길에는
잘 다녀오라고
퇴근길에는
잘 다녀왔냐고
매일매일 인사하는
도라지꽃
.
.
도라지꽃
조지훈(1920~1968)
기다림에 야윈 얼굴
물 위에 비초이며
가녀린 매무새
홀로 돌아앉다.
못 견디게 향기로운
바람결에도
입 다물고 웃지 않는
도라지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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