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햇살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는 일요일 아침
오늘은 서울억새축제 마지막 날
하늘공원을 찾은 엄청난 인파로
계단은 일방통행 하산길이 되고
오르려는 사람들은 멀리 돌아서
사람들 가는대로 그냥 따라갑니다.
하늘공원 억새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은 억새밭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에 빛나고
먼 길을 돌아서 올라 온 사람들
저마다의 사진 찍기로 바쁘고
나도 셔터를 부지런히 눌러봅니다.
잠시 자세를 낮추면
햇님이 들어와
햇님과 억새
서로를 돗보이게 상생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원두막
카메라도 쉬어갑니다.
발디딜 틈동 없이 사람들로 꽉 찬
"하늘공원전망대"
오르려는 사람들의 줄 끝에서
남성 뚜엣의 공연에 이어서
BTS와 같이 세계적인 스타를 꿈꾸는
걸그룹 "실루엣"의 무대로
관중들을 즐겁게합니다.
키다리 억새만 보지 말고
작달막한 노란 국화도 봐주세요.
하늘공원 억새밭을
만주벌판처럼
달리고 싶은 목마.
드넓은 억새밭의 끝은
북한산입니다.
석양에 하늘이 물드는 시간
밋밋했던 갈대밭
지는 해가 멋지게 장식합니다.
갈대밭에 우뚯솟아
두 손 사이로 해를 잡은 아이
아빠의 카메라 앵글 속에서는
활짝 웃는 모습이겠죠?
하늘공원의 일몰
하늘공원에서 보는
한강의 일몰
의정부 나리공원에서 본
"꽃댑싸리"
활짝 핀 핑크뮬리는 처음봅니다.
핑크뮬리도 외래종이라는데
외래종하면 떠오르는
황소개구리, 베스, 뉴트리아
모두가 생태 파괴범으로 퇴치대상인데
유독 핑크뮬리만은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치하고 있습니다.
하늘공원에서는
밤이되면
억새도 화장을합니다.
아름답게.
받은 듯
안 받은 듯
은근한 조명에 빛나는 억색
"제17회 서울억새축제"
하늘공원 억새축제인 줄 알았는데....
형형색색 변화하는 조명에 비춰진 코스모스
색다른 맛으로 다가옵니다.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의 교체 타임에
번개같이 찍었습니다.
청사초롱 밝게 비추는 길을 따라서
집으로 가는 길
아직도 오는 사람 가는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하늘공원계단을 비추는 불빛이
마치 하늘을 날으는 반딧불이 같습니다.
멀리 한강난지공원에 차를 세우신 분들이 가는 길
가끔 하늘공원에 올라와
잠시 쉬어가는 것도 괜찮아요.
가끔 하늘공원에 올라와
쉬어 가는 것도 괜찮은데
축제기간에는 너무 사람들이 많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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