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차 타기

한강의 마지막 포구 "전류리"

오돌 2019. 6. 30. 21:15


아주 오래 전

김훈 에세이 "자전거여행"에서 읽었던

한강의 마지막 포구 "전류리"

김포에서 아라뱃길로 정서진까지는 몇 번을 달려봤지만

달리는 길을 몰라 언제나 마음 속 숙제로 남았던 한강 하류

동네 도서관에서 "월간 자전거 생활" 기사로 나온 전류리 가는 길은

잠시 잊었던 한강 하류에 대한 소망을 깨우고

드디어 동호회원들과 달렸습니다.

김포에서 전류리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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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이후

삼 년만에 만난 동호회원


김포 마리나에서 이 길을 찾느라 조금 헤맸습니다.


전류리가는 자전거 길에는

분단의 상징 철책과 아름다운 노란 꽃길로 이어지고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즐겁게 달립니다.



잠시 철책이 사라진 길

한강 넘어 일산이 보입니다


또 다시 철책...


충무로 아닙니다.


전류리 가는 길에

소문난 올갱이국 식당입니다.


식당 사장님께선

골동품 수집에 대단한 열정을 가지신 분이 틀림 없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나온 "메조"



꽃향기를 맡으면 힘이 솟는 "메조"


뽕나무 열매 오디의 계절


한강 최북단 전류리포구가 멀지 않았습니다.


땀 흘리고 마시는 편의점 냉커피


오늘은 여기까지

대명포구까지는 너무 멀어요.


강 건너 파주 심학산


쎌카 한 번 찍고


셋이서 인증 샷 찍고


돌아 가는 길


군 작전지역이라 몇 군데 장애물이 있습니다.


한강 전류리포구


철잭에 갇힌 "전류리포구"



손질한 생선 찌꺼기를 싣고 들어가는 전류리 어부 덕분에

굳게 닫혔던 철문이 열리고


새들이 먼저 알고 날아옵니다.


갈매기와 가마우지

먹을 복 터졌습니다.


무심한 듯 자상하게

생선 한 수례 부어놓고 뒤 돌아 나오십니다.


덕분에 포구 구경 잘했습니다.



평화누리 자전거길

운양삼거리



마지막 휴식



잘 나가는데요. ㅎ



한강 아라갑문에서 전류리까지

시작할 땐 체력이 걱정되었지만

무사히 완주했습니다.


다음엔 전류리 지나서 대명포구까지 달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