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을 보자고 바닷가에 숙소를 잡고
일출 시간에 맞춰서 나간 바닷가
아직 해가 떠오르기 전에 동해바다.
걱정했던 차가운 바닷바람은 없고
포근한 바람이 불어온다.
수평선에서 강렬하게 떠오르는 오메가 일출은 아니지만
구름 속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아침해가 부드럽게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침 갈매기 대신
철새가 열을 지어 아침해를 가로질러 날아가고
바닷가에서 주운 작은 전구 속으로
주황색 아침해가 들어오는 순간
비로소 나의 육땡 노인 원년의 해가 뜬 것이다.
아자! 아자! 홧팅!
Thanks God!!
평범한 일출이 식상하기에
깨진 조개 껍질 주워서
한 번 더!
따끈따끈한 아침 햇살 기운받으며
인증샷!
오늘 아침 구름사이로 흐릿하게 해가 떠오른 것은
아마도 조금은 흐릿한 눈으로 세상도 부드럽게 보라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
밤새 바닷물이 밀려와 깨끗하게 정리한 백사장을 개구진 심보로 걸어본다.
내가 밟은 백사장의 흔적
서산대사께서 짓고 김구선생이 즐겨 읊었다는 싯구가 생각난다.
"不須胡亂行"
오늘의 내 행적을 훗날에 누군가가 이 발자욱을 따라 걸을테니
어지럽게 걷지 말고 똑바로 걸으라는 말씀.
나이 들어서 좋은 점.
지하철 공짜에 이어서
입장료 무료. ㅎㅎ
자신 있게 낙산사 입장
길에서 길을 물으며
쎌카!
2005년 4월 5일
양양 산불로 불타는 낙산사
대부분의 사찰 건물이 불타고
타다 남은 원통보전의 대들보로 만든 첼로와 바이올린
옻칠과 나전장식을 더한 첼로와 바이올린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온 국민의 가슴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홍련암으로 가는 길에
산으로 가고 싶은 물고기
뒤돌아 보면 바다로 가고 싶은 물고기
너의 본심은 과연 무었이냐?
산을 보면 산에 가고 싶고
바다를 보면 바다에 가고 싶은
내 마음과 같은게냐?
바닷가 절벽 위에 홍련암
낙산사 다음은 설악산으로...
설악산도 식후경
케이블카 타고 정상으로...
동해 물고기가 올라와 돌이 되었나?
신흥사 풍경
대웅전 오래된 문살 한 가운데 새 한 마리
화석 아니 화목이되어 살아있습니다.
뾰족뾰족 솟은 산세에 맞춘
뾰족뾰족 솟은 팔작지붕
자연과 하나되는 조화가 압권입니다.
1박 2일 즐거웠던 여행
설악산 반달곰과 안녕하고
쎌카로 마무리
울산바위 바라보며 집으로....
몇 년전 우연히 들렀던 맛집
다시 찾았을 땐 휴일로 헛탕
오늘 드디어 마감전에 입장
접시를 깨끗이 비우며 한말
황태정식 먹으러 또 올꺼나
경자년 첫 1박 2일 동해여행
동해에 떠오르는 아침 해에 기상과
설악산 웅장한 봉우리를 바라보며 기운을 받았으니
왠지 한 해가 술술 잘 풀릴 것 같은 느낌 가득 안고
밤 늦게 집에 돌아왔어도
뿌듯한 마음에 피곤한줄도 모를 만큼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Thanks G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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