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의 찬란한 봄날

동네에 벚꽃이 만발했으니

호수공원은 더욱 화사하겠지.

날씨가 흐렸지만

주말엔 비가 온다니

아니 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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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엔 벚꽃도 만발하고

목련도 만발했다.

 

호수공원엔

수양벚꽃이 폭포처럼

흘러내린다.

목마른 사슴처럼.

호수를 향해 내달리는

분홍빛 벚꽃

무지개 넘어 꽃천지

유유자적 오리 1.

유유자적 오리 2.

 

비둘기의 결투.

우리편 이겨라.

평화의 상징은 옛말인가?

 

 

할미꽃.

 

 

개나리 1.

개나리 2.

개나리 3.

제비꽃에 대하여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는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꺼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주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거야

사랑이란 그런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포기를 피어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하늘 아이

             -나태주-

 

너 누구냐?

꽃이예요

 

너 누구냐?

나, 꽃이예요

 

너 정말 누구냐?

나, 꽃이라니까요!

 

꽃하고 물으며 대답하며

하루해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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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냐구요?

나는

잡초 위에 떨어진 벚꽃입니다.

뿌리 내리고 살기는 힘들겠죠? -오돌-

고목에 눌린

노란 민들레

외로워 말아

내가 있잖아 -오돌-

제 것은 아닙니다.

그냥 예뻐서.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데

높게 솟은 진달래는?

벚꽃놀이 1.

벚꽃놀이 2.

벚꽃놀이 3.

 

벚꽃놀이 4.

 

벚꽃천지 1.

벚꽃천지 2.

 

벛꽃천지 3.

지금 호수공원에는

벚꽃이 천지삐까리로 피었습니다.

 

벚꽃

        용혜원

 

화창한 봄날

가슴에 감출 수 없어

쏟아내는 연정이 꽃을 피운다

 

너무도 찬란하게 피어나기에

이 세상 어떤 말로도

이 화려함을 표현할 수 없다.

 

바라만 보아도 미칠 것 같은

환장할 둣 황홀하게 피어나는

벚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그 누구인가?

 

봄날에 마음껏 피어나는

이 찬란한 벚꽃을

그 무엇으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