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절정에 다다른 사월 하순에
한강 선유도에서 마음 비우고
꽃따라 걷고, 신록따라 걸다보니
"一日淸閑이면 一日仙이니라"
(하룻동안 마음이 깨끗하고 한가하면
하룻동안 신선이니라.)
명심보감의 글귀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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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첩개벚꽃"
관심을 갖고 보아야 보이는
단풍나무꽃.
길게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따라
곱게 핀 튤립.
절정의 시간이 지나
한잎 두잎 떨어지고
오무렸던 꽃잎을 활짝 펼쳤다.
활짝 꽃잎을 펼친 튤립
이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선유정에서 보는 양화대교
둥글게 솟아오른 아치가 멋스럽다.
관심을 갖어야 보이는
모과나무꽃 1.
봄날의 햇살 듬쁨 받으며
향기 가득한 모과를 잉태하는 시간.
"국화도"
이름을 알고보면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국화도"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정수장으로 사용된 선유도.
개장 17주년을 맞아 선유도공원이 서울시의 "4월의 미래유산"에 선정되고
옛 정수시설에는 담쟁이가 마음 놓고 자라고 있습니다.
"라나스덜꿩나무"
하늘 매발톱꽃이 하늘 높이 솟아올라
보랏빛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미류나무 산책길
미류나무에 새겨진
오리 한마리.
하늘색을 닮은 등나무꽃이 늘어지게 피었습니다.
태양을 향해 달리고 싶은
씀바귀꽃
키다리 미류나무 넘어
성산대교를 건너서
난지공원 아래를 달려
집으로 가는 일일신선은
생각합니다.
다음엔 어디로 가서 신선이 되어볼까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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