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일상이 되어버린 동네 한바퀴.

오돌 2021. 4. 5. 12:21

겨우내 움추렸던 대지가 깨어나면서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 돌단풍, 현호색, 벚꽃까지

차례대로 피어나는 꽃들을 보는 재미에

하루 한 번 동네 한바퀴는 일상이 되었고

카메라에 담는 재미가 더해지니

벌써부터 가는 봄이 아쉬워지지만

아직 새롭게 만날 꽃들이 있기에

오늘도 카메라 둘러 메고

발걸음 가볍게 동네 한바퀴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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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 집 앞의 라일락

내일 또 봐야지.

바위에서 자라는 잘 생긴 노송을 연상케하는

돌단풍의 우아한 자태.

하늘의 은하수가 내려 앉은 듯

돌단풍이 모였다.

벚꽃 터널

벚꽃 다음은 연산홍

꽃밭

화창한 봄날

달리고 싶다.

벚꽃 아래 돌거북

서 있는 사람은 오시오.

나는 빈 의자.

300살 소나무

경북 문경에서 온

300살 소나무의 전설

 

장안 최고의 해금 연주자 청년은

보다 아름다운 소리를 위해

잠 한숨 없이 연습하였으나

소리는 더 이상의 향상을 보이지 않았다.

청년의 한결같은 노력에 탄복한 하늘은

문경 소나무의 송진을 활시위에 칠하면

소리가 좋아질 것이라 일러주었다.

그 길로 소나무에게 달려가 송진을 부탁하였으나,

나무는 청년의 청을 거절하였다.

청년은 간절함을 담아 연주를 하였고

연주가 끝나자 소나무는 탄복하여

허리를 숙여 송진을 주었다고 전해진다.

쉼터로 들어 온 벚꽃

벚나무에 기대어 사는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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