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갔다가 내려올 것을
왜 올라가냐는 친구가 있었지
나도 그랬다.
하지만 땀흘리고 숨을 헐떡이며 오르지 않으면
어찌 천하를 발 아래두고 내려다 볼 수 있겠는가.
이참에 잠시 김삿갓이 되어본다.
我向靑山去 (나는 청산이 좋아서 들어가는데)
綠水爾何來(녹수야 너는 어이해서 밖으로 나오느냐)
감악산 정상비 이야기
파주시의 "감악산비"
감악산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이 고비는
글자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몰자비(沒子碑)라 부르기도 하고
"설인귀비" "빗돌대왕비"등으로 구전되기도 한다.
1982년 동국대학교 감악산고비 조사단에서
2차례에 걸쳐 비를 조사한 결과
그 형태가 북한산의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고
감악산이 있는 적성지역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진흥왕대에 영토확장 정책에 따라 세력이 미쳤던 곳이라는 점을 들어
제 5의 진흥왕순수비의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그 역시 결론을 발견한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못했다.
연천군의 고롱이 미롱이
양주 시민의 미소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멀리 산 넘어 또 산 산 산...
.저기가 우리 동네
우리동네는 저~~~쪽
.잠시 앉았다 가도 좋으련만
감악산 출렁다리 이정표 따라 내려가는 길
임꺽정봉 0.4키로
안가볼 수 없죠.
"해발 676.3미터 임꺽정봉."
감악산 주봉보다 1.3미터 더 높습니다.
"임꺽정봉(매봉재)에 얽힌 이야기"
"현재 봉우리 밑에는 굴이 있으며
다섯 걸음을 걸어가면 구덩이가 나오는데
컴컴하여 깊이와 넓이를 추측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일명 응암봉이라고도 하는데
응암봉 밑에 있는 굴에 대해서는
설인귀굴 또는 임꺽정굴이라고 부르는데,
일설에서는 "고려 말 충신 남을진 선생"이 은거한
남선굴이 바로 이 굴이라고도 전하여 진다."
진작에 읽어볼 걸.
집으로 가는 길에 동행한 친구가 하던 족보 이야기가 생각난다.
고위직 공무원으로 퇴직한 친구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고려 말 충신 남을진 선생"이 아닐까?
어디로 가야하나.
보고
또 봐도
헷갈립니다.
어쩌다 만난
"감악산 하늘전망대"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
높이 올라 온 보람이 있습니다.
바위 절벽에 뿌리를 두고
아래를 굽어 살피는 소나무
바위 사이 우뚝 솟은 소나무
수직 절벽에 소나무
하늘전망대 인증 샷을 끝으로
조심조심 하산길로.....
한 발 한 발
조심조심
출렁다리까지
무사히 건넜습니다.
하산 후에....
몇 년만의 등산
조금은 힘들었지만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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