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해발 675미터 감악산 정상에서 보는 풍경들

오돌 2022. 10. 2. 23:28

 

올라 갔다가 내려올 것을

왜 올라가냐는 친구가 있었지

나도 그랬다.

하지만 땀흘리고 숨을 헐떡이며 오르지 않으면

어찌 천하를 발 아래두고 내려다 볼 수 있겠는가.

이참에 잠시 김삿갓이 되어본다.


我向靑山去 (나는 청산이 좋아서 들어가는데)

綠水爾何來(녹수야 너는 어이해서 밖으로 나오느냐)

 

감악산 정상비 이야기

파주시의 "감악산비"

 

감악산 정상에 우뚝 서 있는 이 고비는

글자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몰자비(沒子碑)라 부르기도 하고

"설인귀비" "빗돌대왕비"등으로 구전되기도 한다.

 

1982년 동국대학교 감악산고비 조사단에서

2차례에 걸쳐 비를 조사한 결과

그 형태가 북한산의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고

감악산이 있는 적성지역이 전략적 요충지로서

진흥왕대에 영토확장 정책에 따라 세력이 미쳤던 곳이라는 점을 들어

제 5의 진흥왕순수비의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그 역시 결론을 발견한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못했다.

연천군의 고롱이 미롱이

양주 시민의 미소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고

멀리 산 넘어 또 산 산 산...

.저기가 우리 동네

우리동네는 저~~~쪽

.잠시 앉았다 가도 좋으련만

감악산 출렁다리 이정표 따라 내려가는 길

임꺽정봉 0.4키로

안가볼 수 없죠.

"해발 676.3미터 임꺽정봉."

감악산 주봉보다 1.3미터 더 높습니다.

"임꺽정봉(매봉재)에 얽힌 이야기"

 

"현재 봉우리 밑에는 굴이 있으며

다섯 걸음을 걸어가면 구덩이가 나오는데

컴컴하여 깊이와 넓이를 추측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일명 응암봉이라고도 하는데

응암봉 밑에 있는 굴에 대해서는

설인귀굴 또는 임꺽정굴이라고 부르는데,

일설에서는 "고려 말 충신 남을진 선생"이 은거한

남선굴이 바로 이 굴이라고도 전하여 진다."

진작에 읽어볼 걸.

집으로 가는 길에 동행한 친구가 하던 족보 이야기가 생각난다.

고위직 공무원으로 퇴직한 친구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고려 말 충신 남을진 선생"이 아닐까?

어디로 가야하나.

보고

또 봐도

헷갈립니다.

어쩌다 만난

"감악산 하늘전망대"

시원하게 펼쳐진 풍경

높이 올라 온 보람이 있습니다.

바위 절벽에 뿌리를 두고

아래를 굽어 살피는 소나무

바위 사이 우뚝 솟은 소나무

수직 절벽에 소나무

하늘전망대 인증 샷을 끝으로

조심조심 하산길로.....

한 발 한 발

조심조심

출렁다리까지

무사히 건넜습니다.

하산 후에....

몇 년만의 등산

조금은 힘들었지만

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