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 살면서

꽃이 없는 북한강 물의정원

오돌 2023. 5. 11. 18:02

몇 년전에 우연히 찾았던 북한강 물의정원

끝없이 펼쳐진 개양귀비꽃밭 따라 걷던 기억에

계절의 여왕 오월에 꽃길을 걸어보리라 달려간

"남양주시 북한강 물의정원"

꽃은 한 송이도 없고

꽃씨를 뿌렸다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꽃혀 있다.

그래도 흐르는 강물과 오월의 신록이 있으니 좋지 아니한가.

.

.

물가에 살면서도

물이 좋아 강물을 향해

긴 가지를 키우는 버드나무.

산책길 끝에서 만난

"데이지꽃"

사철나무를 비집고 올라 온

"봄망초꽃"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의 위용.

양수리로 가는 전철.

물의정원에서 꽃 구경은 못하고

주차장 가는 길에 꽃화분을 찍었습니다.

꽃 피는 때를 맞추지 못했지만

흐르는 강물 따라 유유자적 걷기만해도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Photo by 옆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