嫉妬春花誇艶態(질투춘화과염태)
不堪老士出開門(불감노사출개문)
질투하듯 봄꽃들이 고운 모습 자랑하니
늙은 선비도 못 견뎌 문 열고 나간다네
.
.
아파트 현관에 붙은
"창릉천유채꽃축제" 홍보전단지
질투하듯 피어나는 봄꽃들의 고운 모습에
늙은 선비도 못 견뎌 나간다는데
칠학년에 막 입문한 백수가 어찌 참을 수 있을까.
옛날의 선비들은 의관을 차려 입고
문방사우(文房四友) 챙겨서 말을 타고
풍광 좋은 정자를 찾았겠지만
오늘의 백수는 달랑 카메라 하나 챙겨서
옆지기와 함께 차를 타고 나간다.
창릉천 석교공원하면
넓게 펼쳐진 창릉천변에
끝없이 피어 있는 코스모스꽃밭을 걸었던
작년 가을의 추억이 있기에
노란 유채꽃으로 덮힌 창릉천을 상상하며
오늘도 꽃길만 걸으리라....
행복한 하루를 꿈꾸며 달려갔습니다.
.
.
.
2023 창릉천 유채꽃축제
기간 : 2023. 5. 20(토) ~ 28(일)
장소 : 강매석교공원
구름과 유채꽃
북한산에서 흘러오는 창릉천
행주산성을 바라보며
한강으로 흘러갑니다.
봄꽃을 시샘하는지
바람이 엄청 불었지만
바람부는대로 흔들리는 유채꽃밭은
또 다른 볼거리로 다가옵니다.
바람이 주는 힐링 타임
바람 맞는 "삼색버드나무"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혼돈에 질서가 있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히는 것이다." -앙리 가르티에 브레송-
평생 결정적 순간을 포착하길 바랐던
앙리 가르티에 브레송의 말처럼
쉼 없이 불어대는 바람 속에서
바람이 멈추는 순간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결정적 순간에....
유채꽃밭에 조연들
삼색버드나무
노랑꽃창포
코스모스
수레국화
엉겅퀴
서양벌노랑이.
샤스타 데이지
붉은토끼풀
황금중산국수나무
옆지기 작품전
고양 강매 석교(경기도 유형문화재)는
옛날 고양군과 한양을 잇던 돌다리로
현재 고양에 남아 있는 유일한 옛 돌다리이다.
이 석교가 세워진 강고산 마을은
옛날 한강의 새우젓 배들이
고양 사람들에게 판매할 새우젓을 내리던 동네였는데,
그 나루터는 샛강 건너 건너가는 것이 불편하여
현재 위치에 석교를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석교는 가운데 부분을 양끝보다 높게 만들어
전체적으로 약간 둥근 모습인데
이는 우리나라 전통 다리 형태인 우물마루 돌다리 양식이다.
교판석 가운데에 "강매리교("江梅里橋) "경신신조(庚申新造)"라고 새겨져 있어
1920년에 축조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양 강매석교는 한국의 전통 돌다리 조성 방식과 구조가
근대에도 유지. 전승되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돌다리 밟기.
바람불어 좋은 날에
강매 석교공원에서
유채꽃과 행복한 날.
꽃밭을 가꾸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꾸~~뻑~~~!!!
'일산에 살면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상륙작전, 북성포구 & 월미도 (0) | 2023.06.15 |
---|---|
철원 고석정꽃밭에서 (0) | 2023.06.10 |
계절의 여왕 5월에 호수공원 (0) | 2023.05.16 |
꽃이 없는 북한강 물의정원 (0) | 2023.05.11 |
무념무상( 無念無想) 양주 회암사지 (1) | 2023.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