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백설로 덮어버린 2023년과의 작별

오돌 2023. 12. 31. 19:53

12월 24일

하얀 눈으로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추억을 선물하더니

2023년 계묘년을 하루 남기고

온 동네를 하얗게 덮는 폭설이 내린다.

 

마치 지나간 한 해의 좋았던 일은 기억하고,

나빴던 기억은 몽땅 지우고

흰 도화지에 새 글을 쓰듯이

새하얀 세상에서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라는

하늘의 이벤트가 아닐까?

.

.

.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며

 

그칠줄 모르고 계속 퍼붓듯이 내리는

눈을 바라본다.

 

하얗게 변해버린 풍경을 찍다가

 

그칠 줄 모르고 펑펑 쏟아지는

하얀 눈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옆지기와 함께

하늘에서 내려오는 축복을 받으러 나갑니다.

 

단지와 단지를 이어주는 다리 위에서

빨간 산수유 열매가 떨어지기 전에

눈이 내렸으면 했는데,

정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역대급으로 내리고 있습니다.

이런 날이 또 올까 싶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또 누릅니다.

쎌카도 빠질 수 없죠. ㅎ

5단 눈사람은 처음입니다.

아마도 아들은 눈송이를 굴리고

키가 큰 아빠는 아들이 만든 커다란 눈송이를

한 단, 한 단 올리지 않았을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잠도 안 자고 공을 차는 소년 소녀상.

혹시 아나요

축구하는 조형물을 보며 꿈을 키우던

어느 집 자녀가 박지성, 손흥민 선수의 뒤를 이을지......

그냥 걸었습니다.

우산도 없이.

 

눈만 내리면 나타나는 오리.

올해도 만났습니다.

오늘의 눈은

아주 아주 먼 옛날에

전방에서 제설작업하던 시절을 떠올릴만큼

많이도 내립니다.

산수유나무를 또 만났습니다.

행복한 고양이 시리즈 1.

행복한 고양이 시리즈 2.

행복한 고양이 시리즈 3.

일본매자나무의 빨간 열매

남천나무의 빨간 열매

 

단지와 단지를 이어주는 다리에서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

먼 훗날 어른이 되면 생각하겠죠.

어린날의 행복한 추억으로.

 

다리를 건너며

하늘을 보다가

내 눈에만 보인

하늘에서 만든 하트!

2024년에는

더 많이 사랑하며 살라고...

 

불이 켜지면...

 

감사했던

2023년 계묘년은 잘 가고

희망의 새해

2024년 갑진년이여 어서오라!

WELL COME 2024 !

함께 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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