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겨울
짧은 봄날
사월에 벌써 삼십도라니
올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그런데도
호수공원에 들어가려는
차량들의 행렬이 길기도 하다.
엊그제까지 보이던
패딩 차림은 안 보이고
판팔 차림이 자연스러운 날이다.
그동안 호숫가에 설치되어 있던
검은 비닐의 정체가 밝혀졌다.
.
.
.
검은 비닐 속에서
튤립이 아름답게 피어났다.
미리 보는 고양국제꽃박람회인가?
꽃봉오리 옆에 두고
먼저 피어난 튤립이 신선하다.
작은 꽃밭이지만
카메라 렌즈를 채우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수선화
공원의 오후
잔잔한 호수
작은 바위에
일광욕 하는
너는 누구냐?
외국에서 들어와
토종 생태계를 파괴 하는
'붉은 귀 거북'이면 사라지고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놓아라
만일 내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
학창시절에 배웠던
'구지가'의 주인공 '남생이'면 따스한 봄볕을 즐겨도 좋다.
그리고 너는 아느냐?
머리를 내어놓지 않아 구워 먹히다보니
이젠 귀하신 몸이되어
2005년 천연기념물 제 453호로 지정되었다는 사실을...
멀리서 사진을 찍었지만
부디 토종 '남생이'였으면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어본다.
휴일의 가족 나들이
풍선 마술쑈도 구경하고
두 사람은 어디로?
땅에는 잔디꽃
하늘에은 신록
감사한 사월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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